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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백종원이 1년 전 변화를 약속했던 평택 떡볶이집을 향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백종원은 1년간 안좋은 후기가 계속 들려온 평택 떡볶이집을 찾았고 이런 속내를 알리 없는 평택 떡볶이집 사장은 반갑게 맞이했다. 백종원은 역시나 미리 튀겨진 백쌀 튀김을 보며 한숨을 쉬었고 "사장님 꼭 지킨다고 했죠. 1년 전에 나랑 약속한거 꼭 지킨다고 했죠? 그런데 이게 뭐냐?"라며 분노했다. 평택 떡볶이집 사장은 "오늘만 그랬다"며 변명했지만 이는 백종원에게 통할리 없었다. 백종원은 평택 떡볶이집 사장 앞에서 직접 만들어져 있던 튀김을 해체하며 "안에는 익지 않고 겉에는 기름이 찌들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백쌀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매력. 손님 주문을 받으면 그때 튀겨 바삭함을 더해야 매력인 음식이지만 사장님은 손님도 없는데 미리 튀겨놓고는 "지금 우리 남편이 튀겨놓고 간 것"이라며 "지금 방금만 미리 만든 것"이라고 거짓말했다.
떡볶이도 마찬가지였다. 백종원은 떡볶이 색깔만 보고도 맛이 없음을 느끼고 자신의 레시피대로 했다는 사장님 말에 "나 은퇴해야겠네. 이렇게 맛대가리 없는 떡볶이를 알려줬다고? 지금 손님들이 응원하러 온걸 다 망쳐놨다. 이렇게 하고 손님이 떨어진다, 장사가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냐. 사장님은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찼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또한 백종원은 "레시피를 마음대로 바꾸고 성의가 없어졌다. 손님이 바보냐? 맛이 얼마나 정확한건데. 하루에 한봉지를 팔더라도 제대로 해라"며 "우리한테 진짜 감사하면 초심 잃지 않고 자리잡은 가게가 되는 것이다. 난 두 분에게 못할 짓을 한거다. 달콤한 맛만 보여줬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한 벽에 걸린 자신의 사진과 김성주 정인선, 그리고 게스트로 떡볶이를 먹었던 헤이즈의 사진을 걸어둔 사장님을 향해 "저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나. 손님들이 와서 먹고 맛없어서 저 사람들 욕을 얼마나 했겠느냐"고 소리쳤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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