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 "형 마지막 길 못 갔다"…'불청' 구본승, 눈물로 털어놓은 故최진영 향한 그리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08:3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구본승이 고 최진영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눈물로 전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은 연말 특집 2탄으로, 안혜경의 깨복쟁이 친구 디자이너 박윤희가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윤희는 "내가 워커홀릭이라 혜경이가 놀러 가자고, 여기 오면 살찐다고 해서 놀러왔다"며 유쾌한 매력으로 '불청'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안혜경 역시 "나의 사회 친구다. 내가 사회에 다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들어준 나의 은인 같은 분이다. 그동안 나의 텐션은 잊어라. 내 텐션은 텐션이 아니다"고 친구 박윤희를 소개했다.

박윤희는 "패션 브랜드 15년 하다가 제 브랜드를 가진 지 7~8년 됐다"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박윤희의 옷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고, 박윤희는 하얀 퍼 재킷 안 화려한 스팽글 상의를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박윤희는 구본승과 안혜경에게 "지금 계약커플 깨졌냐"고 물었다. "깨진 지 꽤 됐다"는 안헤경의 말에 박윤희는 "이 방송 이상한 거 같다. 할 거면 끝까지 하지. 왜 중간에 깨냐"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윤희는 "혜경이랑 어땠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머뭇거리는 구본승에 박윤희는 "얘가 뭐가 부족하냐. 내가 채워주겠다. 건물도 오빠 이름으로 해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솔직 당당한 매력으로 '불청'을 화려하게 빛낸 박윤희에 이어 구본승의 가슴 아픈 사연도 이날 공개됐다. 지난주 깨복쟁이 친구로 등장한 강현수가 최진영의 '영원' 랩 파트를 자신이 직접 불렀다고 밝히면서 구본승과 최진영의 인연이 전해졌다.

강현수의 히트곡을 들으며 구본승은 최진영을 떠올렸다. 구본승은 "진영이 형이 불렀던 '영원'이란 노래가 있다. 그 노래 앞 부분 랩을 현수가 했다"고 밝혔다.


강현수와 구본승은 최진영을 떠올리며 '영원'을 함께 불렀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구본승은 최진영이 떠오르는 듯 눈물을 보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엇보다 구본승은 "형이 그렇게 됐을 때 내가 못 갔다"며 슬퍼했다. 구본승은 "그 형이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늘 파이팅 넘치던 사람이었다"고 최진영을 떠올렸다.

구본승이 걱정된 안혜경은 커피를 들고 구본승을 찾아왔다. 이어 동생들도 하나둘씩 구본승의 곁에 있었다.

구본승은 "군 홍보단 있을 때 진영이 형보다 1년 늦은 군번이었다. 내가 가니까 병장이었다"며 "그 형이 '여기선 이렇게 하는 거다'라며 알려줬다. 몇 달 씩 같이 지냈다. 그 형은 성격이 호탕했다. 같이 놀러도 다니고 술도 많이 마셨다"고 최진영과의 인연을 고백했다.

구본승은 '영원'에 대해 "진영이 형한테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 그 노래가 워낙 잘 됐다. 사실 진영이 형은 (최)진실 누나가 잘 됐으니까 말은 안 해도 약간 그런 게 있었던 거 같다"며 "노래의 꿈이 있었는데 '영원'이 잘 됐다. 그래서 형이 엄청 좋아했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