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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스위트홈' 송강 "'넷플릭스의 아들'? 감사..연기점수 75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11:13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강(27)이 배우로서 성장을 털어놨다.

송강은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한 뒤 MBC '밥상 차리는 남자'(2017), 옥수수 '뷰티풀 뱀파이어'(2018)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현재는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출연 중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의 주인공으로 함께했다. 이뿐만 아니라 SBS '인기가요'(2018)의 MC를 맡은 뒤 tvN '짠내투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SBS의 예능 프로그램 '미추리8-1000'의 시즌1과 시즌2에도 함께하며 예능적인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송강은 그야말로 '넷플릭스의 아들'이다. 지난해 '좋아하면 울리는'(이아연 서보라 극본, 이나정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지핀데 이어 시즌2 역시 촬영을 마쳤고, 이응복 감독의 선택을 받아 300억원을 들인 대작 '스위트홈'(홍소리 김형민 극본, 이응복 연출)의 주인공인 차현수로 분해 안방을 떨게 만들었다. '스위트홈'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형 크리처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18일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 이후 일일 랭킹 톱 10을 계속해서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송강은 22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위트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좋아하면 울리는'부터 '스위트홈'까지 송강은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리는 인물. 송강은 "한 플랫폼에 그런 수식어를 얻는 것이 감사한 일이고, 앞으로도 수식어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오디션 '필승'의 인물 역시 송강.
'좋아하면 울리는'부터 '스위트홈'에 이르기까지 대작의 주인공을 꿰차며 성장했다. 송강은 "오디션에 임할 때는 있는 그대로의 송강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제 스스로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송강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캐스팅 소식이 기뻤지만, 부담감도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캐릭터들을 다표현해야 하고, 괴물과 마주쳤을 때의 감정들이나 표정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부담감이 많이 느껴졌는데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유독 완전히 다른 연기를 했던 이번 작품이었다. 그동안 소년과도 같은 이미지를 많이 연기했다면, 이번엔 조금 더 거친 이미지를 입은 것. 송강은 "(만족도는) 75점 정도다. 현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신 것도 있고 그런 것들이 복합적이라 75점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더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부터 '스위트홈'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송강은 "저의 매력은 저도 배우에게 중요한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찾고 있는 과정이다. 아직은 답을 못 내렸지만, 감독님들은 그냥 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거 같더라.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해야겠다고 각오하고 더 열심히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인기도 손에 쥐었다. 송강은 "해외 팬분들이 좋아해주신다는 얘기는 감사한 부분이다. 얼떨떨하다. 사실 잘 안 와닿았었다. SNS를 보면 댓글이 많은데 정말 많이 감사하다"고 했다.


롤모델도 만들어졌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롤모델로 삼았던 송강은 최근 톰하디도 롤모델로 추가했다. 송강은 "롤모델은 제가 최근에 톰하디의 '레전드'라는 작품을 봤는데 초반에는 '톰하디가 1인 2역을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후반에는 두 인물이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더라. 그 부분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고 저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생각도 하게 됐다. 그러면서 톰하디가 롤모델이 된 거 같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욕망' 역시 단단하다. 송강은 다양한 욕망에 대해 얘기하며 인간으로서는 '운동', '여행', 그리고 배우로서는 연기를 꼽았다. 송강은 "시기때문에 헬스장을 못가서, 아령 괴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헬스장을 제일 먼저 갔는데 못가서 아쉽다. 또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시기 때문에 여행을 못가니까. 비행기 괴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배우로서는 표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눈이라고 생각해서 눈알괴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답변을 내놨다. 송강은 "현수의 가장 큰 부분은 어렸을 때 따돌림에서 점점 정의로움에 불타서 주민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그 부분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만의 또 다른 각색한 부분에 대해서는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만족하며 찍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위트홈'은 그런 송강을 성장하게 만든 작품이다. 송강은 "'스위트홈'을 찍으면서 감정에 대한 것을 많이 느꼈다. 내년에는 그 감정을 더 깊게 표현하면 어떨까 싶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스위트홈'을 찍으며 감정의 폭이 넓어진 거 같다. 선오를 할 때에도 감정들이 있었지만, 현수를 표현할 때에는 정말 제 안에서 제 내면에서 감정의 가장 밑바닥, 어두운 면모를 많이 생각한 거 같다. 감정의 폭이 커진 거 같다. 카메라 용어도 많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강은 "2021년에는 시기가 좋아져서 여행을 하고 싶고, 배우로서의 송강은 더 감정을 크게 쓸 수 있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되게 소년 같은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많이 했다면 2021년에는 그런 모습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스위트홈'은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송강이 출연한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강은 '나빌레라', '알고있지만' 등 출연을 앞두고 있어 가장 뜨거운 신인으로 떠올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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