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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남규리 "♥안보현과 대본에 없던 키스신도 만들어져..진해서 놀랐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08:59


사진=남규리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남규리(36)가 신성록, 안보현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남규리는 2006년 그룹 씨야의 정규앨범 '여인의 향기'로 데뷔한 후 2008년영화 '고死 : 피의 중간고사'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도 데뷔했다. 2010년 이후부터는 연기자로 변신해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49일'(2011), KBS2 '해운대 연인들'(2012), JTBC '무정도시'(2013)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배우 남규리'를 알렸다. SBS '그래, 그런거야'(2016) 이후 2년의 공백기를 거쳤고, 2018년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 특별출연을 시작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MBC '붉은 달 푸른 해'(2018)와 '이몽'(2019)에 이르기까지 쉼 없는 작품활동을 펼쳤다.

올해 남규리는 악역으로 만개했다. 웰메이드로 손꼽히는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이수현 극본, 박승우 성치욱 연출)에서 소시오패스 강현채 역을 맡아 소름돋는 악녀 연기를 보여준 것.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 남규리는 소시오패스로 성장할 수밖에 없던 여자 강현채로 분해 호평을 받았다.

남규리는 '카이로스'의 종영을 앞두고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규리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성애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 소시오패스에 이르기까지 집중력 높은 연기를 보여준 것. 남규리는 특히 모든 배우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극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사진=남규리 제공
남규리는 남편 김서진을 연기한 신성록에 대해 "신성록 선배와의 첫 촬영 때 기억이 난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감정에 몰입하고 있을 때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20년차 선배님의 후배들을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서로 준비가 잘되어 있는 상태라 맞추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쇼윈도 부부라는 관계에 있어서 너무 친해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춰진 거 같다. 역시 베테랑답게 매신 능숙하게 해내셔서 촬영이 편했다"고 했다.

특히 남규리는 안보현과의 호흡으로 화제를 많이 모았던 바. 그는 "안보현 씨는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매력적인 분이었다. 늘 열심히 준비해 온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감사했다. 안보현 씨와는 매 촬영이 재미있었다. 분명한 관계 설정이 된 사람이라 자주 촬영하다 보니 편하기도 하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 열정적인 측면에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격정적인 키스신도 화제가 됐다. 남규리는 "대본에는 원래 없던 장면이었다. 키스신이 없고 대사로 바로 건너 뛰었었는데, 감독님께서 둘의 관계에 좀 더 확실함을 주고 싶어 (반농담으로) 콘티를 한달 반을 만드셨다고 하셨다. 생갭다 진하게 나와서 놀랐다. 안보현 씨가 몸을 만드느라 고생했다. 오랜시간 굶고, 운동만 했다. 앵글을 바꿀 때에도 계속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노력했다"고 했다.

남규리는 "모든 배우들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 강현채라는 캐릭터가 워낙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라 관계성과 목적에만 정확한 감정이 정리가 되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신성록-안보현 두 분 다 너무 잘 맞아서 의외였다. 파트너 복이 있는 거 같았다. 많은 배우들이 한 마음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 좋은 배우와 사람들과의 촬영장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규리는 '카이로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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