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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우이혼' 박혜영이 박재훈을 불신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혜영은 "항상 섭섭해했던 거 같기도 하다"며 "내가 진짜 무관심하긴 했다. 외로웠을 거다. 나중에 세월이 지나니깐 참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내 "근데 내가 하나 발견한 게 있지 않냐"고 말해 박재훈을 긴장하게 했다.
박혜영은 휴대폰 통화 목록부터 문자 내역까지 전부 지우는 박재훈의 습관을 언급하며 "지금도 잊히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우연히 박재훈이 놓고 간 휴대폰에서 낯선 여자의 이름을 발견했다는 것. 박혜영은 "다 지웠는데 임시 저장이 된 게 있더라. 이름도 기억한다. 유리였다. '그냥 보고 싶어서 문자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내려다 못 보낸 거 같은데 그걸 내가 봤다. 기도 안 찼다. 그때부터 (통화 내역 다 지우는 것에 대한) 불신이 싹튼 것 같다"며 "그때부터 계속 내 마음에 쌓아둔 거 같다. 믿음이 없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뒤늦게 박혜영의 속마음을 알게 된 박재훈은 "그 당시에 얘기하고 터트렸으면 더 나았을 거 같다"며 "뭔가 섭섭한 게 있으면 부부는 서로 언질도 주고 해야 한다. 너무 쌓아두면 안 좋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혜영도 "말 못 하고 그런 건 내 성격인 거 같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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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영상으로 두 사람의 상황을 지켜보던 MC 신동엽은 "전 남편이지만 저런 거 보면 좀 그럴 거 같다"며 박혜영의 마음을 이해했다.
다행히 박재훈의 뒷머리 탈모(?) 사건으로 인해 분위기는 풀어졌고, 두 사람은 마주 보고 앉아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박혜영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했고, 이에 박재훈은 "사람의 기억이 좋은 것만 기억하고 나쁜 기억은 없애려 하지 않냐. 안 좋은 기억을 없애는 건 당연한 건데 깊숙이 감추다 보면 치유가 쉽게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혜영은 "당신은 결혼 4년째부터 나한테 되려 더 내가 말없이 꿍한 걸 많이 풀어주려고 했던 거 안다. 내가 못 푼 거다"라며 미안해했고, 박재훈은 "저 사람이 삐진 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년이 가면 '이 사람 자체가 날 싫어하는구나'가 되어버린다"고 털어놨다.
박혜영은 "난 정말 몰랐는데 내가 입과 마음을 닫았더라. 그러면서 완전 멀어진 게 된 거 같다"고 고백했고, 박재훈은 "그냥 멀어진 게 아니라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거다.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오히려 부부들은 서로 상처 안 주려고 피하다가 더 오래되면 곪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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