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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조윤희 티파니 이연복 셰프 허경환이 유기견을 위해 나섰다.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개를 학대한 주인 등 위기에 처한 개들은 무수히 많았다.
조윤희는 "생일이 케어할 때 어떤 스타일이냐"고 물었고 이연복 세프는 "저는 재밌게 한. 개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라고 답했다. 조윤희는 "저 같은 경우는 한 두 마리 있었을 때는 오냐오냐 했는데
그는 "제가 처음 유기견에 관심을 가졌을 때도 제가 힘들었을 때다. 마침 아이만 키우고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은 터에 또 한 번 유기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니까 설레는 마음도 있다"라면서 "아무래도 제가 아이를 키우고 하니까 이렇게 밤늦게까지 나와있을 일이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첫 촬영 때 밝게 인사하며 설레는 마음을 전하던 조윤희는 마지막 촬영 인터뷰에서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티파니, 허경환, 이연복 셰프와 회동 자리를 가진 조윤희는 "저는 티파니 씨가 가장 강아지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저는 딱 예상에 왠지 티파니 씨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일이 왔을 때 하는 거 보니까 저는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라며 티파티의 높은 텐션을 칭찬했다.
티파니 역시 유기견을 반려견으로 맞이했다. 낯선 개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는 8년 차 개엄마 티파니는 처음 만난 강아지에게 '앉아' '기다려'를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해박한 강아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항상 오냐오냐 하지도 않았다. 훈련할 때는 확실하게 단호박 면모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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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아이는 부산의 한 건물 옥상에 방치되어 있던 강아지였다. 머리 주변과 벽들에 혈흔이 낭자한 개 한 마리의 사진이 제보됐다. 망치로 개 두개골을 10여차례 폭행한 상황. 끔찍한 현장을 둘러보던 그때 그 옆에는 새끼 두 마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를 죽인 것.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처참한 상황에 구조대원들도 혀를 찼다.
새끼들은 구조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사람에 대한 경게심은 심각했다. 이연복 셰프, 티파니, 조윤희, 허경환은 모두 머리를 맞대고 강아지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고심했다. 이연복 셰프의 반려견 이름을 따라 '파티'로 결정, 이연복 셰프는 "생일 파티같은 인생을 살아라"라며 덕담을 했다. 네 사람은 돌아가면서 계속 파티 근처에 머물렀다.
이연복 셰프는 냉장고를 빠르게 스캔하며 식사를 준비했다. 댕댕이 아빠이기 전에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 셰프인 이연복은 "간단하게 짜장면과 짬뽕을 먹자"며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실제로 근처 중국집에 배달을 시킨 이연복 셰프에 티파니는 "진짜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며 어리둥절해했다. 조윤희 역시 "감히 선생님께 뭐라고는 못하겠고"라고 당황했다. 이연복 셰프는 "당황하는 모습이 재밌다. 저는 장난 치는 얼굴도 심각해서 사람들이 헷갈려한다"며 개구진 미소를 지었다.
이연복 셰프는 프로반려인 답게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펫전용 브러시를 끼우고 집안 청소에도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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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는 "동물 구조하는 거 해보셨냐"고 물었고, 이규호는 "저는 실제로 유기묘를 구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호철도 "어디 놀러를 갔는데 저를 2박 3일을 유기견이 쫓아다녔다. 내가 신경 쓰이니까 일도 못하겠더라. 대본도 봐야하는데 개가 신경쓰여서 일이 잘 안됐다"며 "결국 다시 가봤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더라. '차에 타볼래?' 했더니 바로 올라타더라. 그래서 지금 같이 살고 있다"고 훈훈한 스토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동물 구조를 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두 사람이 간 곳은 마을 주민들이 한 달째 구조하려고 했던 백구였다. 백구는 찻길을 위험하게 떠돌면서도 다리를 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지어 교통량도 많은 지역이었다. 출몰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제작진은 백구가 자주 출몰하는 곳들을 방문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백구가 발견됐다. 거리를 위태롭게 돌아다니는 백구는 차가 와도 피하지 않아 위험천만했다. 멀리서 봐도 심각해보이는 백구의 상처는 살이 훤히 보일만큼 깊었다. 두 사람은 발로 뛰며 백구의 근처에 접근했다.
이호철은 "저는 마취총을 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얘 건강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혹시나 심정지가 오는 상황도 있다"며 구조 과정을 설명했다. 한재웅 수의사는 백구의 상태를 보고 화상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주민에 의하면 사람이 토치를 이용해 불로 지지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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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많이 쳐도 3살인 백구는 화상을 입었다가 회복되는 단계였다. '어쩌다 마주친 그 개'가 어쩌다 하우스에 도착했다. 이찬종 훈련사는 "이 아이는 사람이 상처를 줬기 때문에 사람이 그 상처를 보듬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하우스에는 새로운 가족들이 속속 도착했다. 박순석 수의사는 "버려진 아기들 보살펴주고 입양해준다고 해서 경산에서 왔다. 유기견이 출산한 새끼 강아지들이다"라고 새 가족을 소개했다.
꼬물거리는 아기강아지를 본 파티가 폴짝 뛰어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파티는 황태국에 관심을 가지며 입맛을 다셔 웃음을 자아냈다. 잔뜩 긴장해 먹이도 먹지 않던 새끼들은 긴장이 조금 풀렸는지 열심히 코를 박고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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