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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원더걸스 탈퇴=경계선 인격 장애 때문,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달리는사이')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07: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선미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이유가 '경계선 인격 장애' 때문임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Mnet '달리는 사이'에서 선미는 러닝메이트 하니, 유아, 청하, 츄에게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선미는 "어제 고민 이야기하면서 '힘들면 쉬어가도 돼' 하는데 난 아무 말도 못했다. 내가 쉬어갔던 때가 (원더걸스) 탈퇴했을 때 그 때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앞서 전날 밤 츄는 신인으로서 방송을 할수록 자신감이 없어진다며 고민을 털어놨던 것.

선미는 "그 때는 몸이 아픈 거보다 사실 마음이 아픈 게 더 크잖아. 솔로 데뷔하고, 다시 원더걸스 활동하고, 회사 나오고. 나한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다. 나는 그 생각하는 시간들이 날 점점 갉아먹고 있다는 걸 5년 전쯤에 진단을 받았다"면서 "경계선 인격 장애다"라고 밝히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경계선 인격 장애가 나를 너무 괴롭히고 있었던 거다. 그래도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니까 괜찮아지더라"며 "근본적인 걸 어쨌든 해결을 해야 내 주변 사람들도 편할 것 같았다. 경계선 인격 장애가 주변 사람들이 힘든 병이라고"라고 말했다.

또 선미는 "내 주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 때문에 피해를 안 봤으면 좋겠다"라며 "사랑을 주고 싶고 그건 내가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에서부터 비롯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니, 유아, 청하, 츄는 선미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냈다. 그러자 선미는 "희연이(하니)도 지우(츄)도 청하도 시아(유아)도 언니 힘내요 이게 너무 느껴졌다. 그래서 더 용기를 내서 내가 내 입으로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뒤이어 선미는 "우리 너무 일찍 데뷔했다. 너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거다. 청소년기에 자아라는 게 만들어지는 건데 그 때를 차 안에서 보냈다. 내가 나 자신을 돌보고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기분을 맞춰줘야 한다"면서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되게 강해졌어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겨내서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선미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 모두에게 사랑을 줬다. 착하고 밝은 선미로 살아왔다. 나를 너무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에는 모두가 날 좋아할 순 없다.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 사람들에게 그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고 싶다. 너무 행복과 가까워지고 있는 선미니까"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경계선 인격장애란 정서, 행동, 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이 심한 이상 성격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인격 장애를 말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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