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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노래 잘하고파"…이승기, 발라드 황태자 5년만의 '초심'귀환(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16:1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승기가 5년만에 가수로 컴백한다.

이승기는 17일 오후 3시 정규 7집 '더 프로젝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기는 "가수 컴백을 뜨겁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5년만의 앨범이라 많은 고민과 걱정을 극복하며 준비했다.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내가 많은 걸 준비해서 설레기도 한다. 예능과 연기를 하다 보니 1년 내내 앨범에 투자하는 게 부족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밑바닥부터 그려보면서 어떤 노래를 하고 싶은지를 생각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노래를 불렀으며 좋겠다는 걸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가수 컴백은 2015년 발매한 정규 6집 '그리고…'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JTBC '싱어게인' 등의 예능 프로그램과 tvN '화유기', SBS '배가본드' 등의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전천후 엔터테이너로서의 활약을 이어온 이승기인 만큼, 오랜만의 본업복귀에 대한 기대는 높다.

이승기는 "군대 다녀와서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컨디션이 정상인 것 같지 않다 보니 준비 기간이 길어졌고 준비를 시작해도 자꾸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러다 SBS '집사부일체'에서 '금지된 사랑'을 부른 게 날 점화시켜줬다. 내 목소리를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전까지는 기약 없는 준비기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자신감을 실어줘서 힘들더라도 올해가 넘기 전 앨범을 내야ㅔ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잘할게'는 중독성 짙은 슬픈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록발라드곡으로 더욱 성숙해져 돌아온 이승기의 감성 짙은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승기는 "음악적 접근성이 높아 입에서 맴도는 노래다.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곡이라 고뇌 끝에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대중성과 고음에 대한 니즈를 채운 곡이다. 내 노래 중 제일 부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윤종신과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공개곡 '뻔한남자', 넬 김종완이 만든 '소년, 길을 걷다', 2012년 정규 5.5집 '되돌리다'에 이어 오랜만에 다시 합을 맞춘 에피톤프로젝트 차세정의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등의 신곡과 '사랑' '꽃처럼' '널 웃게 할 노래' '사랑이 맴돈다' '사랑한다는 말' 등의 리마스터링 곡 5곡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윤종신 용감한형제 넬 에피톤프로젝트 등 최고의 프로듀서진과 호흡을 맞춘데 대해 이승기는 "오랜만에 돌아오다 보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여러가지 도전을 하고 싶었다. 곡 가이드를 떠서 보내드렸는데 네 분이 공통적으로 생갭다 노래를 잘한다고 하더라. 군대 다녀온 뒤 목소리 톤이나 감성이 깊이가 좀더 짙어졌다고 해주셨다"고 자신했다.

이승기는 싸이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했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데뷔 때는 모든 게 무섭고 어려웠다. 그냥 노래가 좋아 이 업계에 들어온 고등학생이라 어떤 게 프로패셔널한 건지 몰랐고 패기와 열정 하나로 했다. 주변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뽐내기가 아니라 내 몸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과거 화제를 모았던 '불경랩'에 대해서는 "랩도 해보고 싶고 뭐든 잘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걸 명확히 아는 나이가 됐다. 랩 힙합 댄스는 끊었다"고 눙쳐 웃음을 안겼다.

이승기는 이날 오후 6시 '더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승기는 "진짜 라이브 잘하는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콘서트는 하고 싶지만 두렵기도 하다. 이제는 내 안에 기준도 더 높아지고 욕심도 많아졌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게 전보다 많아졌다. 콘서트를 하려면 오랜기간 집중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대충 하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언젠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면 다시 한번 콘서트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좋은 보컬리스트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 보컬 레전드로 '김나박이'를 꼽는데 나도 들어가 '김나박이이'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 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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