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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박혜영 "농락하는 거 같았다" 고백→박재훈의 진심 '애틋한 이혼 부부' [SC리뷰]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12-12 06:5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재훈과 박혜영이 이혼 6년 차에도 여전히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재회의 시간을 갖게 된 박재훈-박혜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혜영은 전 남편 박재훈과의 2박 3일 여행을 위해 집을 나섰다. 이어 아들 준성과 딸 서영에게도 "아빠랑 여행 갔다 올게"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 서영은 "무슨 아빠? 엄마 휴대폰에 준성 아빠라고 써져 있는 사람?"이라고 물어 박혜영을 당황하게 했다. 딸을 출산한 후 박재훈과 바로 이혼한 박혜영은 딸이 아빠라는 존재를 낯설어하는 모습에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먼저 숙소에 도착한 박재훈은 박혜영을 기다리면서 홀로 음악을 감상하고, 샴페인을 즐겼다. 또한 숙소 곳곳에 촛불을 준비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숙소로 향하는 차에서 "숨 막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던 박혜영은 공교롭게도 라디오에서 故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가 흘러나오자 울컥한 모습으로 눈물을 터트리며 여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침내 숙소에 도착한 박혜영은 박재훈을 보자마자 "무슨 양복을 입고 머리는 풀어 헤치고, 왜 그 모습이냐. 왜 불편한 모습을 하고 있냐"며 거침없이 외모 지적을 했다. 이어 한껏 꾸며진 숙소를 보면서 "여기 부담스럽다"며 "굉장히 불편하다"고 촛불들을 입으로 불어 전부 꺼버리는 등 로맨틱한 분위기를 차단했다. 이에 박재훈은 "내가 안 했다"며 머쓱해 했고, 박혜영은 "후회막심이다. 미쳤지. 내가 진짜"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후 박혜영은 마트로 가는 차 안에서 박재훈에게 "일도 그렇고 많이 힘들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고, 방송 출연을 무리하게 잡은 거 같아서 사실 좀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출발 전 어린 딸이 했던 아빠 이야기를 꺼내며 "조금 씁쓸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재훈은 "저번에 서영이가 '아빠, 엄마 헤어졌냐'고 물어보더라. 아이들이 어리면 말해주기 쉽지 않지 않냐. 사실 때를 놓친 것도 있다"며 미안해했다.

이어 박혜영은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에 대한 아들 준성의 반응에 대해 "'놀라긴 했지만 괜찮다. 엄마, 아빠가 각자 재혼만 안 하면 된다. 그러면 우린 그냥 가족이지 않냐'고 하더라. 준성이가 상처받을까 봐 부담스러웠는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재훈에게 "여자친구만 많이 만나라. 재혼만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재훈은 숙소에 돌아와 요리하는 박혜영의 모습을 보면서 신혼 시절을 떠올렸다. 일이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위해 저녁을 차려주던 박혜영에 대해 박재훈은 "2년 동안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대단했다. 고마워서 얘기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혜영은 "지금 하라면 못할 거 같다. 그때는 내가 순수했다"며 웃었다.


이후 박혜영은 박재훈과 함께 식사하면서 그동안 한 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박혜영은 "우리 결혼은 방송으로 시작해서 방송으로 끝난 거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부부 예능에 출연하면서 '박재훈의 아내'로 얼굴을 알렸던 박혜영은 그동안 이혼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결혼 생활에 대해 물을 때마다 이혼하지 않은 척하느라 힘들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거짓말하는 거 같았다. 사람들을 농락하는 거 같았다"며 "진짜 몹쓸 일이더라. 준성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불편한 관계도 아니고, 고민은 많이 했지만 공개하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재훈도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결혼했을 때 오로지 좋은 배우가 돼서 좋은 작품 많이 찍는 게 목표였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열정을 내려놓게 된 계기가 있다"며 "바깥에서 새벽까지 사람들 만나면서 일거리 찾는 세월을 지속하지 않았냐. 근데 어느 순간 준성 엄마가 힘들고, 일도 해야 하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뭘까 싶었다. 그때부터 집에 있기 시작하고 같이 방송 출연도 하게 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돌이켜 보면 난 나가서 일을 해야 했다. 준성 엄마를 도와준다고 집에 있던 시간들이 준성 엄마 눈에는 오히려 일하기 싫은 것처럼 비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두 해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일을 했어야 했구나 싶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자 박혜영은 "일이 안 잡힌 걸 어떡하냐. 연예인이란 직업이 다 그런 거 같다"며 힘들었을 박재훈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에 박재훈은 "그런 연예인이란 직업 갖고 있는 사람하고 살았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냐.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지"라며 미안해했다.

박재훈의 고백에 박혜영도 "난 항상 미안한 게 있다. 날 만나 내가 외롭게 했다. 결혼 생활 동안 내가 멀쩡한 사람을 너무 외롭게 만들었다. 항상 얘기하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기적이고 그래서 애들한테 미안해서 더 잘하려고 하는 게 강한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박재훈에게 아들과 자주 만날 것을 권유하며 "난 준성 아빠 마음 안다. 준성이가 아빠를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도 감사하다. 아빠를 똑바로 볼 줄 아는 애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박재훈은 "준성 엄마가 그렇게 키웠으니까 그런 거다. 보통은 이혼하면 대부분 키우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헤어진 사람 험담을 많이 하는데 준성 엄마는 항상 나를 치켜세워줬으니까 준성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라며 "이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 없다.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애틋했던 첫날과는 다르게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재훈은 "나는 결혼 생활 하면서 한눈팔고 그런 건 없었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나 박혜영은 "장난하냐"며 "통화 내역 싹 지우지 않았냐. 근데 임시 저장이 하나 되어 있던 거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과거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XX아. 보고 싶어. 문자해"라며 당시 박재훈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읊었다. 이에 박재훈은 "그건 100% 오해"라고 해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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