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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월클 배우' 주지훈이 '유퀴즈'에 떴다.
일반 팬들이 주지훈은 실제로 보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뭐냐고 묻자 그는 "덩치건 키건 화면 보다 더 크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생갭다 더 까맣다고 한다"라며 "그래서 저는 길에서 비매너적인 행위는 당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저는 뭐 처음 만나자마자 바로 어깨동무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잘 지냈냐'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킹덤'의 전 세계적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주지훈은 "('킹덤' 제작 당시)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20만명이 안됐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좀비가 나타나는 게 '미션 임파서블'에 처녀 귀신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이 될까 싶었다"라며 "그렇지만 김성훈 감독님과 김은희 작가와 꼭 함께 일을 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일을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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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이후가 문제였다. 주지훈은 캐스팅이 된 후 드라마를 찍는 8개월 동안 내내 엄청나게 혼이 났다고 전했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현장에 나가기가 싫었다. 아침에 메이크업하는 순간부터 기가 죽어있는 거다. 오늘은 얼마나 욕을 먹어야 하루가 끝나나 싶었다"며 "그리고 '궁'이 팬이 굉장히 많은 왕자였는데,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당시 내 미니홈피에 '궁' 팬이 아주 정중하게 장문으로 하차해달라는 글을 남긴 적도 있다. 부농의 자식이 궁에 들어왔다더라. 그래서 미니홈피도 폐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에서 섬뜩한 살인마 연기와 안정적인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주지훈은 사투리 연기로 인해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던 작품이라면서 "그렇게 센 캐릭터를 한 번 하면 꽤 오래 다시 하기가 힘들다. 한 번 하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3개월간 하루에 8시간씩 사투리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2016년 영화 '아수라' 쇼케이스 당시 화제가 됐던 적극적인 팬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주지훈은 포옹에 이어 학생 팬을 번쩍 들어안아 팬들의 부러움을 산 바 있다. 주지훈은 팬서비스에 대한 것을 정우성에게 배운 것이라며 "평소 나는 레드카펫 지나갈 때도 쑥스럽고 체하는 느낌이라서 빨리 지나가려고 하곤 했다. 그런데 우성이 형은 팬들에게 일일이 화답해주는라 우리가 끌고 와야 한다. 물어봤더니 관객들에게 너무 고마워서 그렇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나도 한창 그런 걸 생각할 때 이 팬에게 팬서비스를 더 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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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데뷔해 벌써 40대를 앞두고 있는 주지훈. "20대 때는 정말 부끄럽다. 그때는 재가 남자고 어른인 것 같았다. 24살에 23살 동생에게 '인생은 말이야~'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30대 때는 군 제대를 하고 눈을 뜨니까 지금인 것 같다"라며 "40대를 앞둔 지금은 신기하다. 30대 상상은 해봤지만 40대 상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18세 때와 마음은 똑같은데 환경이 변해가는 걸 어떻게 적응할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포기한 것들에 대해 묻자 "연애를 마음껏 하지 못한 것"이라며 "연인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도 그렇다. 함께 평범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아져 아쉽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원동력 삼아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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