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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드'의 대표장르는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다. 그중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김은숙과 박지은이다.
바로 임성한 작가와 김순옥 작가가 그들이다. 그리고 이들도 연이어 신작을 내놓으며 '막장극'라이벌로서의 경쟁을 펼친다. 김순옥 작가는 최근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성공시키며 또 한번 '시청률 제조기'로서의 명성을 다지고 있다. 그리고 임 작가는 2021년 1월 첫 방송하는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선보이며 5년만에 컴백한다.
부동산과 교육을 다룬 '펜트하우스'는 8일 12회 전국 시청률 19.9%(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여기에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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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공주' '압구정 백야' 등 내놓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막장극의 대모'로 불리게 됐다. 하지만 개인사로 인해 2015년 절필 선언을 한 후 한동한 휴식기를 가졌다.
2008년 '아내의 유혹'이 대성공을 거두며 스타작가 대열에 들어선 김순옥 작가는 이후 '천사의 유혹' '웃어요 엄마' '다섯손가락' '가족의 탄생'에서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임 작가의 절필전 마지막 작품 '압구정 백야'에 앞서 방송한 '왔다 장보리'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임 작가가 없는 '막장월드'에서 김순옥 작가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내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 2018년 '황후의 품격'의 대성공으로 그 입지를 탄탄히 했다.
화려한 주목 속에 시작한 '펜트하우스' 역시 인기를 얻으며 김순옥 작가는 임 작가의 라이벌로 자리잡게 됐다.
'펜트하우스'와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방영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진검 승부'에 가깝다. '황후의 품격'를 성공시킨 김순옥 작가와 컴백한 임 작가가 처음 내놓은 작품이라는 점, 또 믿을만한 배우들을 포진시켰다는 점에서 그렇다. '펜트하우스'는 이지아 엄기준 김소연 유진에 봉태규 신은경까지 '믿보배'들이 총출동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역시 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배우 입지를 다진 성훈 이태곤에 그의 작품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전노민 그리고 늘 한자리를 차지하는 신인 배우 이가령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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