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전진이 복잡하고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으면서 절연한 친모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류이서는 어느때보다도 긴장한 모습으로 주방을 누비며 몇날 며칠 연습한 이탈리안 가정식 음식을 준비했다. 전진은 시간에 비해 여유있는 아내를 독촉하면서 잔소리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백발이 섞인 파마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한 세번째 엄마는 시원시원하고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 아들의 과거 연애사부터 친엄마에 대한 며느리의 질문까지 솔직하게 답했다.
전진은 "세번째 어머니는 중학교때부터 저를 지켜주신 어머니"라며 마미라고 불렀다. 전진은 "어머니는 피아노를 하셨는데 그 이전에는 그림도 그리셨다"고 아티스트적인 소양을 갖고 있는 어머니를 소개했다.
마미는 "전진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 좋은 여자 만나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전진의 과거 연애사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마미는 "얘는 여자친구 만나면 사귀기로 한 날 꼭 나한테 데리고 온다. 그런데 여자친구를 오래 못사귄다. 같이 어울리다 보면 여자친구가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전화도 하고 놀러도 온다. 어느날 연애는 끝났다는데 그 여자친구는 계속 놀러오고, 이 녀석은 다른 여자 데리고 오고. 그래서 내가 몇달 된 다음에 데리고 와 그랬다"고 말해 류이서의 표정을 굳게 ?다. 하지만 "당시 전진이 외로워서 그런 게 아닌가. 그런 과정을 겪었기에 이런 보석같은 아이를 데려온게 아닌가 싶다"고 아름답게 포장해 박수를 받았다. 전진은 "저때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이서가 "어머님이 오빠의 친엄마를 찾아주셨다고 하시는데.."라고 묻자 마미는 "얘가 엄마가 많아서..."라고 농담으로 말을 시작했다. 마미는 "전진이 고등학교 때 술을 먹고 들어오더라. 어차피 먹을 술이라면 내가 가르쳐야겠다 해서 투다리에서 이야기하는데 친엄마 이야기를 궁금해하더라. '친엄마가 나를 버렸어요?'라고 묻는데 자식을 버릴 엄마는 없다고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뿐이지 그런 엄마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진이 성인될 때 친엄마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행했다. 친엄마가 고모 친구다. 내 교직 생활하는 친구와 함께 친엄마가 나온 학교를 갔다가 구청 갔다가 주소를 받아서 찾아줬다. 친엄마를 만나 술한잔 마시면서 설득했다. 친엄마는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편을 설득을 해달라'고 하더라. 남편을 만나서 설득하고 성공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전진은 "저렇게 힘들게 찾아주셨는지는 몰랐다"며 "친어머니 만날 때 친구와 같이 갔다. 늦게 결혼하신 남편 분도 제가 만나는 걸 허락했다. 하지만 내가 연락을 내가 끊은 이유는 엄마의 아들 때문이었다. 엄마에게 날 닮은 아들이 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커가면서 '내가 형이 있다고?'라는 사실로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아서 연락을 끊었다. 나와 똑같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았다. 만나더라도 그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고 성인이 될 때 만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마미는 "친엄마가 전진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20년을 기다린 애인데 조금더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해줬다. 그러고 나한테 언니 동생 하자고 하더라. 그럼 촌수가 어떻게 되냐"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전진은 "친엄마의 또 다른 아들이 힘들까봐 그랬는데 지금은 후회된다. 친엄마와 나와의 관계가 중요한건데 그걸 내가 틀어버린게 후회된다"며 "내가 일반인이라면 어딘가 잘살겠지 하겠는데 아들이 TV에 나오는데 보면서 마음이 아프실 것 같더라. 나이가 드니까 더 뵙고 싶다"고 말했다. 류이서는 "기회가 되면 다 같이 뵙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해 마미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제작진은 전진 부부와 마미의 사진 아래에 "친어머니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메세지를 남겨 후에 전진이 생모를 만날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유발했다.
|
|
|
|
|
|
|
|
이복여동생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 아빠 이혼 이후로 오빠를 못봤는데 잊어갈때쯤 한번씩 날 찾아와 챙겨주던 오빠가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여동생의 남편은 "아내에게 전진 이야기를 간혹 들었다. 자기를 '아픈 손가락'처럼 생각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해줬따. 이복 여동생은 "늘 허전해 하고 있다가도 잊을만할때 오빠가 연락와서 봐주러 오고 용돈도 챙겨주더라. 너무 고맙더라"라고 말하며 전진에 대한 애틋한 남매애를 드러냈다.
ly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