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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방탄소년단 진 "최근 번아웃 왔었다"…오늘(4일) 생일 맞아 솔로곡 '어비스' 공개 [전문]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08:59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오늘(4일) 생일을 맞아 그간의 심경을 담은 솔로곡을 깜짝 발표했다.

진은 지난 3일 공식 사운드 클라운드를 통해 솔로곡 '어비스(Abyss)' 음원을 공개했다.

'어비스'는 심연이라는 뜻으로, '아름답고도 슬피 우는 나를 마주한다 저 어둠 속의 날', '너에게 갈수록 숨이 차오르고 넌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오늘도 이렇게 너의 곁으로 눈을 감는다' 등 가사로 이우러진 진이 최근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다.

이와 함께 진은 '어비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기자 회견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며 말했다.


진은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피디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며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 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 것 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많은 불안들에 대해 써보자~ 잘 안되면 또 새로 해보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절 다시 밝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진은 "저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내려가니 '어비스'가 완성됐다"고 했다.

진은 "생일에는 맞지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어비스'를 공개하게 됐다"면서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달라.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하다"며 팬들과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진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2021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수상자 후보에 올랐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진 블로그 전문.

안녕하세요 진입니다.

얼마 전, 기자 회견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피디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이미 그러면 안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 라고 대답을 하니

방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 할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분이시더라고요. 형님은 저를 도와주고싶다고 하셨고 '많은 불안들에 대해 써보자~ 잘 안되면 또 새로 해보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절 다시 밝게 해줬어요.

그렇게 여러 얘기를 나눠보고 지금 저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내려가니 Abyss가 완성 됐습니다. 계범주 형님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생일에는 맞지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하게 되었네요.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

ps.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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