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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우이혼'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15년 만의 재회 후 다시 이별했다.
선우은숙은 "나는 저 사람이 지금이라도 날 위해 살아가고 정말 날 사랑해준다면 되게 갈등될 거 같다. 그 정도로 사랑에 목말라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엄청 위험한 상황이다. 누군가 날 사랑해준다면 거기에 내가 빠질 정도로 사랑에 목말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우은숙은 "근데 저 사람은 그런 얘기하지 말고 간단하게 말만 하자고 하는데 여자는 확인하고 싶고 듣고 싶지 않냐. (저 사람에게) 그냥 여자이고 싶은 게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영하는 전날에 이어 또 다른 지인들을 초대했다고 고백했고, 선우은숙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우은숙의 눈치를 보던 이영하는 "둘이 오붓하게 있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불렀다"며 "내가 생각이 좀 유아스럽다. 뭐든지 깊게 생각 안 했던 거 같다"고 미안해했다. 이영하의 반복되는 행동에 선우은숙은 "나랑 발상 자체가 너무 다르다"며 답답해했다.
계속 눈치를 보던 이영하는 선우은숙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예쁜 꽃길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선우은숙도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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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온 두 사람은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마당 데이트를 즐겼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에게 "오늘 자기한테 여성스럽게 보이려고 일부러 치마도 입었다"며 소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영하가 며느리를 통해 선물해준 스카프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영하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선우은숙은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날 선우은숙은 "내 마음에 정리되지 않은 어떤 부분을 물어보고 싶다"며 이영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선우은숙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여배우와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차 한 대로 함께 골프까지 치러 갔던 이영하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받아들일 수 있는데 어리고 철없을 때는 그 여자도 싫지만 자기도 너무 싫었다"며 "만약에 내가 저 사람이 싫다고 하면 날 위해서 자제해줄 생각이 있냐고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다"고 물었다.
이에 이영하는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지 않냐. 싫을 수는 있지만 그분이 선우은숙한테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자 선우은숙은 "난 방송국을 그만두고 싶었다. 둘째 상민이가 왜 태어났냐. (그 여자가) 날 너무 괴롭히니까 방송국은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둘 수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며 도피성 임신을 선택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내게는 큰 상처인데 자긴 계속 만나고 다녔다. 지금은 내가 다 내려놨다. 그 여자에 대한 미움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근데 당신의 얘기를 듣고 싶은 거다. 앞으로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냐"고 재차 물었다.
선우은숙의 말에 이영하는 "당연히 우리 식구 편"이라면서도 "(당신이) 지금 만나도 감정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애매한 대답을 했다. 결국 선우은숙은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답을 명확히 안 해준다"며 "똑같은 얘기만 자꾸 한다"면서 자리를 떴다.
홀로 방에 돌아온 선우은숙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내가 바랄 걸 바라야지"라며 아직도 상처가 큰 듯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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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선우은숙과의 이혼에 대해 "사람이 어떻게 혼자만 아쉬웠겠냐. 난들 아쉬운 게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얘기를 안 한다. 난 그냥 넘어간다. 내 성격이 그런 거다. 내 스타일이 그런 거 같다. 그냥 져주는 게 이기는 거다라고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이영하의 친구들이 떠났고, 두 사람도 이별을 준비했다. 마지막을 아쉬워하던 선우은숙은 "여기서 주고받은 얘기는 좀 더 잘 지내보자고 하는 소리지 자기가 밉거나 감정적으로 나빠서 그런거 아니다. 좋은 추억만 갖고 가자는 거다"라며 "언제 또 만날지. 주어지는 대로 좋은 기분으로 만나자"고 애써 담담히 말했다. 이에 이영하도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다시 헤어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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