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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철인왕후'가 신박함의 차원이 다른 퓨전 사극 코미디의 탄생을 알린다.
박계옥 작가는 "그동안 '영혼체인지' 설정은 많았지만, 성별, 시대, 캐릭터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남녀'의 문제를 역지사지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장봉환의 적응기를 통해 성별을 뛰어넘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이해와 존중, 연대에 대한 이야기"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최아일 작가는 "'금기와 틀, 편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뛰어놀 것인가'에 집중했다. 시대와 장소, 지위에 갇힌 캐릭터들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여겨진 '궁'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상황을 극복해내려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주인공들이 '자신다움'을 잃지 않고, 금기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들만의 리그를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대리만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발칙한 상상력뿐 아니라, 중전의 몸에 청와대 셰프의 영혼이 깃든 만큼 요리를 둘러싼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볼거리라고 밝힌 윤성식 감독. 그는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워낙 이해하기 쉽고 재밌었다"며 찰지고 맛깔스런 대사를 '철인왕후'의 매력으로 뽑았다. 이어 "시청자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노력했다. 코미디의 특성상 오버액션이 불가피하지만, 모든 웃음이 개연성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상황의 리얼리티, 비주얼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계옥, 최아일 작가도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신혜선 배우는 그야말로 '갓혜선'이다. 사소한 눈짓 하나만으로 모두를 빵 터뜨리는 그의 디테일한 노력은 완벽 그 이상의 '김소용'을 완성했다. 김정현 배우 또한 리액션만으로 신을 장악하는 위협적인 배우다. 날카로움과 코미디를 단 일 초 만에 오갈 수 있는, 냉·온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변화무쌍함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윤성식 감독은 "배종옥, 김태우, 차청화, 김인권 등 사극의 안정적인 발성은 물론 코미디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장착한 배우들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코미디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윤성식 감독은 "'철인왕후'는 유쾌하고, 쉬운 코미디 드라마다. 유쾌하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해드릴 예정이니 편히 즐기시고, 많이 웃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계옥 작가는 "그저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며 본방송을 독려했고, 최아일 작가 역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깔깔거리며 웃다가, 액션이 벌어지기도 하고, 쫄깃한 스릴감을 주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톤을 찰떡같이 소화해준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완성한 코미디까지, 한 시간이 순간 삭제될 예정이니 급한 일은 미리 해두시고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센스 넘치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스타트업' 후속으로 오는 12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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