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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을 향한 저격을 또 한 번 쿨하게 넘겼다.
그는 이어 '성제준 님 뭐 좀 알면 더 공격하기 쉬우실텐데 저와 커피한잔 할까요? 언제든 연락주세요. 내가 인생선배니까 커피살게요. 님은 제 스타일 아니니까 위험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는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서 수개월 동안 홍석천에 관한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성제준TV'는 그동안 '충격 홍석천 근황 난리났다' '망했다던 홍석천 충격 근황' '망했다던 홍석천 알고보니' '홍석천 결국...' '홍석천씨 왜그러셨어요' 등의 영상을 올렸다.
덧붙여 "사실상 홍석천 씨는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계속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걸 강조한다. 한마디로 말해 '슬픔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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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나 루머에 관해서도 꽤 시간이 흐른 후에야 해명하는 모습이다. '중학교 때 300명과 성관계'라는 기사에 대해서도 최근에야 방송에 출연해 "이걸 믿겠나 싶었는데 다 믿더라. 가족 얘기까지 들먹이며 욕을 하더라"라며 아니라고 밝혔다.
이렇듯 그는 특유의 '쿨'함으로 루머와 저격에 맞서 왔다. 홍석천은 가장 인기가 많았을 때, 방송에서 모두 하차할 것이라고 뻔히 예상하면서도 '커밍아웃'한 사람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다. 커밍아웃 후 부모님은 그에게 '같이 농약 먹고 죽자'고 했을 정도다. 그런 그에게 이 정도 저격들은 그저 웃고 넘길 수 있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대인배적인 풍모를 자랑한다. 2009년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화재사건이 있었을 때 취한 상태로 불을 피운 주한미군 한명을 직접 구하고 선처까지 해줬다.
올해만해도 코로19의 유행으로 이태원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자 직접 나서 '아웃팅이 두려운 것은 이해하나 용기를 가지고 검진을 받아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그와 일면식이 있는 이들이라면 그가 단순히 마케팅을 위해 '슬픔'을 활용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다. 그가 동성애자라는 것이 알려진지 20년, 이제 그를 향한 무분별한 저격이나 루머 생산은 끝낼 때도 되지 않았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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