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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방은희가 두 번째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하며 "한 번의 이혼 후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솔직히 제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게 첫 번째였다. 그리고 저도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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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 남편이 무서웠다. 일이 들어왔을 저에게 '이 분 하고 결혼한 게 맞습니까?'라고 물어보는 전화가 세 번이나 왔었다. 결혼 후 전 남편의 존재 때문에 세 작품이 번번이 다 무산됐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 거절당했다. 전 남편에게 물어보니 '너는 네 일 알아서 해'라며 선을 긋고 외면하더라. 전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그리고 전 남편도 나에 대해서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제 스스로도 '어쩌면 부부관계는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마음으로 살아갔다. 그리고 재혼이기 때문에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편이 귀가하면 말을 안 하고 화만 내더라. '오늘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물어보면 '내 일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마라.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잇는지도 모르잖아. 알 필요도 없어'라고 했다. 그래서 알려고도 안 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왜 이러고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편이 얘기하는 게 '40살 넘어서 부부 생활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그건 옳지 않다'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은희는 "서로를 너무 모르니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알려고 하지 않았던 제 잘못도 큰 것 같다. 제 잘못이라 생각한다. 결국 전 남편한테 이렇게 살 거면 졸혼을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전 남편이 '졸혼을 할 거면 차라리 이혼을 하자'고 하더라. 그러면서 미안하다 사과하며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전 남편이 결혼한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 부탁하고 싶다. 저한테 그랬던 것처럼 상대방 말문을 막히게 하지 말고 웃음 잃게 하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랄게요"라고 당부 했다.
끝으로 그는 "모르는 게 절대로 약이 아니다. 앞으로 저도 누군가를 만나면 정말 뼈끝까지 알려고 노력할거다"고 덧붙였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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