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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연우는 숱한 오해를 받는다. 도회적인 이미지,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외모가 분위기에 한 몫했을 터. 그 감상은 만남의 순간 조각난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에 친근함까지 더해져 따뜻함이 감돈다. 생각했던 캐릭터와는 다소 다른 느낌이라는 말에 연우가 웃는다.
"시골아이였어요. 음성(군)에 살았는데 그 중에서도 시골이었어요. 갑산리 마을이었거든요. 뒷산이 있고 그런 곳이죠.(웃음) 아무 것도 모르고 뛰어 노는게 좋고, 운동하는게 좋은 그런 아이였어요. 실제로 달리기도 잘했죠. 100m 기록이 14초 정도?(웃음)"
그 다음에 덧붙여지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어쩌면 지금 '배우' 라는 직업을 갖게 되고, 현재에 만족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연우는 "처음 말하는 것"이라며 "감독이나 글 쓰는 작가를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접해왔던 것들은 지금의 '배우' 연우를 완성시키는 양질의 밑거름이었다. 첫 걸음부터 순조로웠다. 첫 연기에 도전했던 tvN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서도 손색없이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고, 최근 종영한 SBS '앨리스'에서 역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했다.
"연기 수업은 따로 받지 않고 있어요. 혹시나 그런 경험들이 앞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해야할 때 획일화 된 패턴으로 보여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에요. 어떤 배역을 받았을 때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녹여내서 그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현실감있는 연기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해요."
워낙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터. 연우는 캐스팅 시장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인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꽤나 비중있는 배역을 따냈고, 최근 시작한 JTBC '라이브온'에서 역시 맹활약 중이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냐는 다소 상투적인 마지막 질문에 연우의 답은 연우 다웠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그런 고민은 하나도 안 하고 있어요. 배우로서의 평가보다는 그냥 저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열심히 했다', '잘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배우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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