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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잔혹하고 기괴하다. 배우 박신혜와 전종서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이고 섬뜩한 변신을 담은 스릴러 영화 '콜'(이충현 감독, 용필름 제작)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강렬한 충격을 안긴 대목은 배우들의 파격 변신이다. 오랜만에 여성 배우들이 주축이 된, 한 편의 웰메이드 스릴러가 탄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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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와 전종서뿐만 아니라 신엄마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엘과 서연의 엄마로 모성애를 전한 김성령 역시 신을 훔치는 신 스틸러로 제 몫을 다했다.
여기에 '콜'은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을 통해 외국어 영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상을 수상한 양진모 편집감독이 편집을 담당, 스릴 넘치는 구성을 200% 살리며 다이나믹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증폭시킨 강렬한 색감과 과거와 현재를 완벽히 구현한 미술 등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또한 '콜'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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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콜'은 지난 3월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취소, 개봉 타이밍을 기다리며 표류하다 끝내 극장 개봉이 아닌 OTT(Over-The-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 모처럼 볼 수 있는 잘 만든 여성 서사의 스릴러임에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없는 '콜'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지만 한편으로는 전 세계에 한국형 스릴러의 작품성과 여성 배우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알릴 좋은 기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해 영화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콜'은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하고 이충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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