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르4' 출시, 위메이드의 향후 행보에 가지는 중요성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22 15:14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르4'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미르4'에 대한 기대감과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미르' IP에 걸맞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모바일 MMORPG '미르4'를 오는 25일 정식으로 출시한다. '미르'는 한국의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가 함께 소유권을 가진 IP로, 중국에선 이를 활용한 게임이 요즘도 한 해에 최대 9조원 정도를 벌어들일 정도로 파급력이 큰 '국민 IP'로 불린다. 반면 정작 국내에선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미르4'는 모바일 MMORPG가 대세인 국내 시장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해 위메이드가 '미르' IP를 활용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일 장르의 게임이기에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0'이 관람객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 위주로 열리면서 화젯성이 예년같지 않았음에도 굳이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미르4'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스타 개막일인 지난 19일에 열린 올해 유일한 현장 기자 간담회에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집중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 상당한 소득임은 분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르' IP를 '리니지' 시리즈와 비교를 하며 '미르4'에 대한 큰 기대감과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미르' IP를 활용한 합법 혹은 불법적인 게임은 중국에서만 연간 9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로 시가총액 20조원을 오르내리는 국내 최고 게임사가 됐다. '미르' IP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역시 이에 걸맞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목표이다. '미르4'가 출시 이후 (리니지 시리즈를 꺾고) 국내 매출 1위에 오르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미르4'는 성장 요소와 함께 유저들이 함께 플레이를 하는 고도의 정치, 경제, 사회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시스템 MMORPG라 할 수 있다"며 "'미르'라는 훌륭한 IP에 서사를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시나리오와 컷신은 배우들의 직접 펼친 연기를 모션캡쳐로 활용해 구현했기에 자연스러우면서도 차별화된 수준 높은 콘텐츠로 구현됐다. 디바이스 제약을 뛰어넘는 경공과 스킬 세팅 등의 다양화로 유저들의 자유도를 높이는 것에도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또 "화장법에 대한 컨설팅까지 받으며 구현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이런 부수적 시스템도 최고로 만들려 애썼으니, 다른 콘텐츠는 얼만큼 공을 들였겠는가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산 게임들이 지난 2017년부터 3년 가까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르4'의 중국 출시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개별 회사들이 풀 수 없는 문제이기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미르'는 중국에선 거의 자국 IP로 인정받으며 큰 문제 없이 출시하고 서비스 하고 있다. 따라서 잘 해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미르' 라이선스 문제로 현지 퍼블리셔인 셩취게임즈(전 샨다게임즈)에 2조 5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중인데 대해 장 대표는 "지식재산권 소송은 무척 어렵지만, 중국도 사회 시스템이나 인식이 많이 달라지면서 특히 대도시의 법원에선 중립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다"며 "단순히 배상을 받아내는 것을 뛰어넘어 향후 더 커질 '미르' IP 시장을 온전히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위메이드는 '미르4'를 시작으로 향후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을 계속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장 대표의 인터뷰에 이어 이날 위메이드는 온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25일 정식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위메이드 성정국 PD와 이장현 사업실장은 지난달 진행된 사전 테스트에서 약 80%의 참가자들이 정식 오픈을 했을 때 플레이를 하겠다고 응답했으며,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6대4의 비율로 크로스 플레이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성정국 PD는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 스킬 쿨타임을 개선하고, 보스 스킬 패턴을 다양화 하며 전투 이동 속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파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보강했으며, '금난전권'이라는 AI 시스템을 통해 거래소에서 불건전한 거래를 확실하게 방지하겠다는 운영 방침도 함께 소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공식 모델인 이병헌과 서예지가 자유와 공존, 힘과 질서를 상징하는 흑룡과 백룡으로 변신한 신규 광고 영상 '모광쌍용'도 공개됐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