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태일이' 감독 "현대의 근로기준법, 과거와 다르지 않아…현대의 노동자로서 참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1-09 11:36 | 최종수정 2020-11-09 11:4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태일이' 홍준표 총감독이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9일 오전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홍준표 감독,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명필름 이은·심재명 대표,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 홍준표 총감독, 배우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가 참석했다.

홍준표 총감독은 "현재 많은 제작진들이 열심히 진심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이해 이런 자리를 갖게 돼 의미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태일이'는 노동운동사의 상징적인 인물이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노동의 상징이라는 모습보다는 20대 초반의 형, 혹은 동생같은 청년 태일이의 모습을 심어주고 싶었다. 태일이에 대해 조금더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다"고 작품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큰 부담이었다. 그 시대를 살아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적인 측면과 분위기도 잘 몰랐다.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컸다"라면서도 "시나리오를 받고 근로기준법을 찾아봤다. 그때의 근로기준법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 그래서 크게 놀랐다. 저도 일종의 현대의 노동자로서 그때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자 "그때 당시 모습을 구현해내는게 어려웠다. 그때 당시의 종로 일대를 생생하게 현장감 있게 만들고 싶었다. 태일이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정말 그 시대에 들어가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도록 공간에 대한 자료 조사와 표현이 중요했다. 정말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된 대한민국 노동운동사의 상징적인 인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삶을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2011, 누적관객수 220만명)을 제작한 명필름과 스튜디오 루머의 신예 홍준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박철미, 권해효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2021년 상반기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명필름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