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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구혜선, '개당 5천만원 작품' 공개→쿨한 과거연애♥고백…털털甲 구방미인[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11-08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구혜선이 2대째 대를 이어 매니저를 하는 대표 부자와 훈훈한 케미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구방미인 구혜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구배우, 구작가, 구감독, 구화백이라는 여러 부캐를 가지고 있는 팔방미인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구혜선의 등장에 모두가 반갑게 맞이했다. 양세형은 "조나단 씨가 구혜선 씨가 나온다니까 엄청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부끄러워하며 "제가 한국에 온 뒤 '꽃보다 남자'가 나왔다. 명대사가 많다"라며 '시켜줘, 금잔디 명예소방관' 대사를 했다.

구작가 구혜선은 직접 만든 곡으로 영상을 시작했다. 넓고 깔끔한 구혜선의 작업실에는 각종 작업 일정과 책이 가득했다. 귀여운 구혜선의 반려견과 반려묘도 자리했다.

'전참시' 멤버들은 구혜선이 작업하는 그림에 관심을 가졌다. 구혜선은 "저는 섬세 그림을 그린다"며 "0호 붓으로 먹을 이용하여 1mm 간격으로 선을 그리는 작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2018년 파리에서 자신의 작품들로 개인전을 개최, 25개 작품이 완판됐다고. 구혜선은 "행사 자체가 기부행사였다. 그래서 비싼 가격에 사주신 것 같다"며 "한 점당 5천만 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1년 정도 걸린다"며 소요 기간 또한 밝혔다.

구혜선 매니저의 집은 "동선은 체크 했냐" 등 아버지의 잔소리가 계속 됐다. 알고 보니 대표님이 매니저의 아버지였던 것. 구혜선은 "매니저와는 7개월 정도 됐다"며 "처음에는 대표님과 매니저가 부자지간인 줄 몰랐다. 원래 대표님은 매니저를 굉장히 존중해주시는 편인데 명령조로 말씀하셔서 놀랐다. 대표님 욕을 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인 김성훈은 90년대 후반부터 일을 시작한 24년차 베테랑 매니저로 조여정, 박선영, 유인나 등 많은 여자 배우의 매니저로 활동했다. 김성훈 대표는 "'꽃보다 남자' 이전부터 15년을 넘게 같이 했다. 아들과 2대 째 구혜선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매니저는 "혜선 선배님이 굳이 더 요구하시거나 과한 걸 요구하시진 않는다. 과한 케어는 부담스러워하신다. 아버지가 하라는 건 많은데 이런 것까지 해야하나 싶을 때가 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구혜선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음악을 손이 가는 대로 치며 피아노 연주 삼매경에 빠졌다. 구혜선의 연주곡에 반려견들도 귀를 쫑긋 세웠다. 새벽 내내 작업을 한 구혜선은 아침 7시 10분쯤 돼서야 잠에 든다며 잘준비를 했다. 구혜선은 잘 때 필요한 알람을 해놓는 특이한 생활 패턴으로 양세형을 놀라게 했다.

구혜선은 귀가 간지러워하는 반려견 감자를 지극정성으로 케어했고, 깔때기를 씌웠다. 구혜선은 안대로 눈만 살짝 가리고 잠을 청했지만 30분 만에 다시 일어났다. 구혜선은 "저는 주말에 집에가서 몰아잔다. 20일에 자면 아예 하루 건너 22일에 일어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저도 잠을 못잔 적이 있다. 이영자 씨의 매니저로 하기 전 날이다"라며 이영자의 주먹을 보고 "설레서 그렇다"고 변명했다.

구혜선은 아침부터 커피를 마시고 화장을 했다. 구혜선은 "저는 샵을 따로 가지 않고 제가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며 쑥쓰럽게 웃었다. 이어 그는 재학중인 대학교 과제를 하기 시작했다. 바쁘게 일하는 구혜선을 본 이영자는 "뭘 먹질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옷을 갈아입고 온 구혜선은 반려견 케어를 부지런히 한 후 작업실을 나섰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구혜선이 찾은 곳은 바로 해장국집. 구혜선은 익숙한 듯 들어가 선짓국을 주문했고 '식초'를 따로 부탁했다. 양세형은 "국물 음식에 식초를 넣어 먹는 건 굉장히 고난이도다"라고 놀랐고, 구혜선은 "한 번 식초를 넣어먹기 시작하면 없이 못먹는다"라고 미소지었다.





대표님은 구혜선의 스케줄을 보며 "스케줄이 이렇게 많냐. 밥은 먹고 다니냐"며 "필히 네가 좀 더 챙겨줘야 한다. 혜선이 지금 다이어트 해서 많이 못먹지 않냐. 혜선이 좀 챙겨라"라고 말했지만 구혜선은 알아서 해장국과 야식까지 잘 챙겨먹고 있었다.

대표님은 "내가 잔소리가 좀 많냐? 네 엄마 잔소리가 더 세~"라고 말했지만 매니저는 "엄마는 중요한 한 마디를 한다"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대표님의 걱정과는 달리 구혜선은 알아서 기름도 채워넣고 운전도 하며 스스로 잘하는 연예인이었다. 구혜선은 "대표님이 이렇게 잔소리가 많은 분인줄 몰랐다"며 VCR을 보고 놀랐다.

구혜선을 픽업하러 간 매니저는 대표님의 잔소리를 기억하고 주유소에 들러 기름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드디어 도착한 구혜선의 작업실, 매니저는 반려견들과 인사하며 감자 선물도 마련했다. 바로 반려견 간식, 구혜선은 "감자가 좋아하겠다"며 기뻐했다. 감자는 매니저의 손짓에 따라 척척 움직이며 개인기를 뽐냈다.

매니저는 "(혜선 선배님이) 영상 다큐멘터리를 만든 것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영상 편집도 제가 직접 한다. 아직 제 실력이 그렇게 출중하지는 않아서 주변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원래 PD와 엔터쪽으로 가려고 했다는 매니저는 광고 창작과를 나온 인재였다. 구혜선은 회의를 하며 "이 영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뽀샵이다. 나는 내 얼굴이 잘나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공식 스케줄을 하러 갈 시간이 됐다. 구혜선은 부천국제애니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특별 전시고 대최하게 됐다. 이에 전시회를 최종 점검 하러 나가게 된 두 사람. 구혜선은 덜컹거리는 차 안에도 아랑곳 않고 평온했지만 매니저는 오히려 구혜선을 더 신경 썼다. 전현무는 "누구 생각 난다. 흔들리면 뭐라 했던 분이 있다"라고 이영자를 슬쩍 봤다.

매니저는 "대표님이 알려주셨던 업무 수칙 중 하나가 방지턱과 주유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구혜선은 "나도 아까 운전할 때 덜컹거리면서 왔다. 그리고 주유소는 길에 널려있지 않냐"라고 털털하게 답했다. 구혜선은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굳이~"라며 "저는 이제 드라마 할 때는 차 안에서 화장할 때가 많다. 그리서 아무리 흔들려도 화장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어느날 택시 기사님이 옆사람 목을 조르고 있더라. 그래서 제가 따라갔다. 잡으려고. 그런데 알고 보니 의자의 목 받침대를 빼고 있는 거더라"라며 "제 차로 잡아서 신고하려고 했다"고 정의감을 불태웠다.

'택시만 타면 외국인인 척 한다'는 조나단은 "말을 거시는 게 불편해서 외국인인 척 한다. 그런데 '조나단씨 아니예요?' 하는 분도 있다. 그러면 그냥 '빨리 가주세요'한다"고 농담했다.

구혜선은 "지금 여기 (전시장) 가는 것도 걱정된다. 요즘 만족하는 게 하나도 없지? 뭐가 만족스러우면 내가 더 자랑하고 싶다.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고, 근데 전시는 아무도 안왔으면 좋겠다"며 부끄러워했다. 구혜선의 얼굴이 대문짝하게 새겨진 구혜선의 전시회는 그가 만든 작품들로 가득했다.

구혜썬은 조명까지 신중히 체크하며 꼼꼼히 살폈다. 구혜선은 어딘가 아쉬운 듯 "내가 얘기를 좀 더 했었어야 했다"며 말했고, 스텝들과 회의를 하는 사이 대표님이 도착했다. 불편해진 매니저와 달리 구혜선과 대표님은 화기애애했다. 큰 건 아니고, 영상 전시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제가 처음에 계산을 잘못한 것 같다. 나 우너래 되게 자뻑 마인드로 사는 데, 뭔가 자꾸 작아진다"라고 속상해 했다.

대표님은 "저는 구혜선 배우의 목소리 톤만 들어도 다 파악할 수 있다"며 베태랑 면모를 보였고 이영자는 "구혜선 씨의 매니저는 굉장히 난이도가 있을 것 같다. 워낙 다양한 일을 하지 않냐"라고 놀랐다.





"왜 본인 작품을 이렇게 냉정하게 평가하냐"는 말에 구혜선은 "저는 마음에 안드는 작품들은 다 버린다. 다 태운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그럼 우리 재활용품 뒤져보자"며 즐거워?다.

구혜선은 "옛날 생각이 난다. 저는 부평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나이트 클럽도 아니고 카바레를 지나야 학교가 있었다. 버스 정류장이 캬바레 있는 곳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얼짱 출신인 구혜선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구혜선은 "난 낯선 모양이 좋다"며 쌈을 크게 한 입 넣어 이영자를 흐뭇하게 했다. 구혜선은 큰 쌈을 싸서 복스럽게 식사를 했다. 대표님은 "오늘 김팀장이 일은 잘 하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나만 잘하면 된다. 문제는 저다. 케어해도 내가 문제다"라고 현명하게 답했다.

과거 까칠했던 구혜선은 "연기할 때는 까칠했다"라며 "힘든 기억밖에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혜선의 대표작 '꽃보다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대표님은 "그때 당시 캐스팅이 정말 치열했다. 금잔디 역에 엄청난 지원자가 쏠렸다. 저도 제작사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감독님을 봬가면서 캐스팅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그때 막 화가 나는데 대사를 해야한다. 신이 끝날 무렵에 남자 배우들이 나타난다. 나는 주구장창 괴롭힘을 당하는데 남자 배우들이 다 공을 가져갔다"라고 회상했다.

수영장에서 뇌진탕도 걸렸다는 구혜선은 "수영장 씬에서 머리부터 떨어진 거다. 근데 바로 또 촬영을 해야했다. 사고가 정말 많았다"며 "그런데 일주일 뒤에 안 찍으면 결방이 되는 거다. 그래서 무리해서 찍었는데 사고 후유증이 생겼다. 촬영 중간에 또 기절해서 링거를 맞았는데, 교통사고까지 발생했다. 회복할 시간도 없이 촬영을 했던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거기서 무섭다고 못한다고 얘기하면 나는 배우가 아닌 거다. 자꾸 나 때는 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용감해야 배우인 것 같다"라며 "(감독님이) 뛰라고 하면 일단 뛰는 거다. 그러다 다치고 실려간 게 반복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대표님은 "혜선이는 일상에서도 열심히 살아서, 드라마 안에서라도 편한 연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얻어맞고 넘어지고 힘들고 이러니까 드라마가 현실과 교차가 되는 거다. '몸 좀 챙겨라' '다치지 말아라' 한다"고 속상해했다.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뉴칼레도니아로 해외 로케를 갔지만 바다뷰를 눈 앞에 두고도 촬영에만 집중했던 구혜선은 그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고. 구혜선은 "거기가 전화도 안터졌다. 당시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전화가 안통한다는 걸 내 말을 믿어주질 않는 거다. 그래서 헤어졌다. 일주일 동안 연락이 안돼버리니까"라고 셀프 폭로했다.

대표님은 매니저에게 "(구혜선과) 처음 언제 봤는지 기억나냐. 일로 만나기 전에 한 번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혜선은 "정확히 기억한다. 그때 실장님하고 뵌 지 얼마 안돼서 조심스러웠을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극 '왕과 나' 촬영할 때 초등학생이었던 매니저가 촬영 현장에 왔었다"고 정확히 떠올렸고, 매니저는 "초등학교 때 '구혜선 씨 어떠냐' 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대표님은 "이제는 가족들이 전부 구혜선 씨의 팬이고 응원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자신의 매니저를 하는 것에 대해 구혜선은 "전생에 쟤랑 무슨 인영니 있었길래 하실 것 같다. 심지어 내 아들이 구혜선을!"이라며 미소 지었다. 구혜선은 "사이좋게 다니며 고생하는 것도 재밌다. 전우애가 생긴다"라고 미소지었다.

대표님은 아들에 대해 "힘든 길에 뛰어들어서 하겠다고 나서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너무 고맙다. 나보다 대표보다 멋진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인터뷰 해 감동을 안겼다.

매니저 역시 "대표님께서 그런 말씀들을 안해주셨으면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 까. 믿을 만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김팀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자는 영상을 본 후 "(구혜선과 일하는 것이) 거칠고 힘들었으면 보내지 않았을 건데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니 구혜선에게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비춰지는 모습이 아닌 배우 구혜선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전현무 역시 "아들 매니저도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이 또 구혜선 씨를 맡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공감했다.

구혜선은 "대표님, 실장님 안녕하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항상 제가 투덜거릴 때마다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길게 봤으면 좋겠다"며 영상 편지를 보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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