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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경우의 수' 옹성우, 신예은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이수가 경우연 대신 다치고 말았다. 뜨거운 커피가 경우연에게 쏟아지려는 찰나, 이수가 몸으로 이를 막은 것. 결국 이수는 등에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수는 그저 경우연이 자기를 걱정해주는 게 좋았다. 그 미안함을 빌미 삼아서라도 더 자주 경우연을 보고 싶었다. 경우연도 자기 대신 다친 이수가 마음에 걸려 필요하면 부르라고 얘기했다.
합법적(?)으로 경우연과 있을 기회를 얻은 이수는 시도 때도 없이 연락했다. 그리고 어느 날 경우연을 데리고 주문진으로 떠났다. 바닷가에 선 이수는 경우연에게 고백했다. "나 너한테 계속 의외고, 낯설면 안 될까? 그렇게 자꾸 의외고, 자주 낯설어서 네가 나 때문에 상처받았던 건 다 잊게 해줄게. 네가 가지 말라면 안 가, 아무 데도"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수의 진실된 눈빛에 경우연도 서서히 믿음을 갖게 됐다.
서울로 돌아오던 이수와 경우연에게 또 한 번 사건이 벌어졌다. 차에 기름이 떨어져 도로 한가운데에서 멈추게 된 것. 갓길에 차를 세운 이수는 경우연을 밖으로 불러내 밤하늘의 별을 보여줬다. 낭만적이고,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한참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게 또 둘만의 추억이 쌓이고 있었다. 어느덧 기다림에 지친 이수는 경우연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고 있었고, 경우연은 그런 이수를 보다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이수를 좋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걸 배웠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많이 좋아했나 봐. 아직인가"라며 이수의 머리칼을 만지는 순간, 잠든 줄로만 알았던 이수가 경우연의 손을 붙잡았다. "나도 많이 좋아해, 우연아"라며 나지막이 말하는 목소리에 경우연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이수는 "나 이제 짝사랑 끝난 거지? 나 이제 안 기다려도 되지? 대답 필요 없어. 이제 안 기다릴래"라며 경우연에게 다가갔다.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 두 사람은 깊게 입을 맞췄다.
번갈아 가며 서로를 짝사랑하던 이수와 경우연은 마침내 사랑을 이뤘다. 먼 곳에서 헤매던 두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순간은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수와 경우연의 달콤한 입맞춤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마침내 친구에서 연인이 된 '우수커플'의 로맨스가 어떤 끝을 향해 달려갈지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한진주(백수민 분)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 진상혁(표지훈 분)은 제대로 직진을 시작했다. 직접 싼 도시락을 배달하는가 하면 한진주가 힘들 때마다 곁에 있어 줬다. 진상혁의 다정함에 한진주의 마음도 어느새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10년 차 커플 김영희(안은진 분), 신현재(최찬호 분)에게는 위기가 찾아왔다. 위암 판정을 받은 김영희의 엄마 오윤자(윤복인 분)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신현재는 언제나처럼 힘들어하는 김영희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하지만 김영희는 그런 신현재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신현재의 꿈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 김영희는 자기의 현실이 신현재의 미래에 짐이 되리라 생각했다. 결국 김영희는 신현재에게 "우리 헤어질까"라고 이별을 선언했다. 익숙했던 관계에 변화를 맞은 십년지기 친구들. 청춘들의 남은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에필로그에 등장한 이수의 친구 권유라(배다빈 분)의 등장도 궁금증을 더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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