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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정수정과 장혜진이 가족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영화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가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수정은 스물두 살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았다. 정수정은 "첫 영화이자 임산부 역할이다"라며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주셨는데, 열심히 잘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임산부 역할을 위해 배에 넣은 보형물을 언급하며 "그나마 가벼운걸 했는데도 무겁더라"고 덧붙였다.
또 정수정은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은 많이 느끼지 못했다"면서 "항상 현장이 재밌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선배님들이 너무 좋아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찍었다"라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알렸다.
이에 장혜진은 "정수정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면서 "당차고 진지하면서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도도하고 깍쟁이인줄 알았는데, 얼굴만 그렇지 너무 러블리하다. 홍보용 멘트가 아니라 정말 진짜다"라고 정수정을 극찬했다.
장혜진은 '칸 영화제' 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꿈 같았다. 외국 배우들이 '살이 빠져서 몰라 봤는데, 눈 보고 알았다'고 이야기 해주더라"고 이야기했다.
장혜진이 "데뷔는 98년도다. 9년 정도 쉬다가 영화 '밀양'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하자 DJ 변기수는 "상을 위해 연기하시는 분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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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은 "극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70%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차고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다. 근데 촬영 당시 감독님에게 '이건 너무 한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 그래서 30% 뺐다"고 말했다. 또한 장혜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기생충' 영화 후 처음 봤는데, 너무 예쁘고 너무 발랄하시다"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언니, 친구, 선배다"라고 자랑했다.
장혜진은 가장 좋았던 장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마지막 장면이 제일 좋았다"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재로운 장면이다"라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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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은 최근 배우 임수정과 맞팔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카페에 갔는데, 옆 테이블에 있어서 인사하러 갔다"면서 "'이름이 똑같아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라고 하셨고, 같이 밥먹으면서 친해졌다"고 전했다.
코믹, 정극 연기를 오가는 장혜진은 "코믹 연기도 어렵더라. 웃음이 많고 밝은게 좋지만, 코믹 연기 호흡은 어렵다"면서 "정극도 어렵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장혜진은 "항상 이 작품이 마지막이다는 생각을 하고 한다. 그래서 매 작품이 다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재밌게 한 작품으로는 '사랑의 불시착'이다. 북한 사투리 연기가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불시착'에 함께 출연한 배우 현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눈을 보면서 한다. 세상에 단 둘만 있는 것 같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장혜진은 "연기를 쉬었던 기간이 제가 가장 어렸을 때다. 그 시절에 못해 본 로맨스, 멜로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상대 배우에 대해 '기생충'에 함께 출연한 배우 송강호를 언급하자, "글쎄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영화 '애비규환'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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