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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정수정 "첫 영화, 임산부 간접경험"→장혜진과 대환장 코믹케미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11-06 14:5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정수정과 장혜진이 가족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코미디 휴먼 영화 '애비규환'의 정수정과 장혜진이 출연했다.

"라디오가 처음이다"라는 장혜진은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DJ 변기수는 "정혜진,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컬투쇼 출연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영화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가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수정은 스물두 살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았다. 정수정은 "첫 영화이자 임산부 역할이다"라며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주셨는데, 열심히 잘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임산부 역할을 위해 배에 넣은 보형물을 언급하며 "그나마 가벼운걸 했는데도 무겁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기 아빠는 저를 가르쳐 주시는 과외 선생님이다"라고 소개하며 "미성년자는 아니다. 재수생이다"라고 다급하게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정수정은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은 많이 느끼지 못했다"면서 "항상 현장이 재밌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선배님들이 너무 좋아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찍었다"라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알렸다.

이에 장혜진은 "정수정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면서 "당차고 진지하면서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도도하고 깍쟁이인줄 알았는데, 얼굴만 그렇지 너무 러블리하다. 홍보용 멘트가 아니라 정말 진짜다"라고 정수정을 극찬했다.


장혜진은 '칸 영화제' 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꿈 같았다. 외국 배우들이 '살이 빠져서 몰라 봤는데, 눈 보고 알았다'고 이야기 해주더라"고 이야기했다.

장혜진이 "데뷔는 98년도다. 9년 정도 쉬다가 영화 '밀양'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하자 DJ 변기수는 "상을 위해 연기하시는 분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임산부 역할로 "몸매 신경 전혀 안써서 너무 좋았다"는 정수정은 "감독님이 첫 미팅때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볼살이 너무 없다고 해서 그때부터 막 먹기 시작했다. 임산부 간접경험한거다"라고 털털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가족 같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분위기 메이커 최덕문 선배였다. 매 현장을 늘 띄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정수정은 "극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70%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차고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다. 근데 촬영 당시 감독님에게 '이건 너무 한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 그래서 30% 뺐다"고 말했다. 또한 장혜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기생충' 영화 후 처음 봤는데, 너무 예쁘고 너무 발랄하시다"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언니, 친구, 선배다"라고 자랑했다.

장혜진은 가장 좋았던 장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마지막 장면이 제일 좋았다"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재로운 장면이다"라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 "'기생충' 찍으면서 다쳤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소파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에서 속도를 제어 못했다. 그런데 두 번 못 찍을 장면이 나왔다"고. 이어 "저는 바로 응급실로 갔다. 감독님은 편집하면서 괜히 '뜨끔뜨끔' 하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정수정은 최근 배우 임수정과 맞팔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카페에 갔는데, 옆 테이블에 있어서 인사하러 갔다"면서 "'이름이 똑같아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라고 하셨고, 같이 밥먹으면서 친해졌다"고 전했다.

코믹, 정극 연기를 오가는 장혜진은 "코믹 연기도 어렵더라. 웃음이 많고 밝은게 좋지만, 코믹 연기 호흡은 어렵다"면서 "정극도 어렵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장혜진은 "항상 이 작품이 마지막이다는 생각을 하고 한다. 그래서 매 작품이 다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재밌게 한 작품으로는 '사랑의 불시착'이다. 북한 사투리 연기가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불시착'에 함께 출연한 배우 현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눈을 보면서 한다. 세상에 단 둘만 있는 것 같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장혜진은 "연기를 쉬었던 기간이 제가 가장 어렸을 때다. 그 시절에 못해 본 로맨스, 멜로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상대 배우에 대해 '기생충'에 함께 출연한 배우 송강호를 언급하자, "글쎄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영화 '애비규환'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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