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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故박지선 애도 "어버님이 하염없이 울더라…거기서는 아프지마"[전문]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16:41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故박지선을 추모했다.

3일 김영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희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라고 속상해 했다.

또 김영철은"늘 이른시간 성실하게 이른아침 늦지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말고 고통없이 있길바래"라고 추모했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던 바. 하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고자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냈다. 그러면서 통신수사 등을 통해 사망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김영철 글 전문


지선아~ 8월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말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ㅠ 우리 아마 오늘 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 단톡방에 생일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 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텐데......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ㅠ 늘 이른시간 성실하게 이른아침 늦지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말고 고통없이 있길바래~ 떡볶이코트입고 폴로셔츠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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