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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금단의 선을 넘은 '젊은 시어머니'의 충격적인 만행을 다룬 '애로드라마-씨집살이'와 '천하장사 부부' 백승일&홍주의 적나라한 침실 토크 배틀로 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이 답답한 상황에 MC들은 "역대급 사연"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가족 간의 정자 기증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냐"며 궁금해 했다. 이에 MC 양재진은 "정자 기증 가능 여부는 6개월의 기간을 거쳐 생명윤리위원회에서 사례를 보고 판단한다"며 "아직 이 사연의 남편이 정자 기증을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화정은 "아들도, 사랑하는 여인도 덧없다"며 혀를 찼고, 양재진은 "시어머니의 선을 넘는 행동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재산을 어떻게 할 지는 아버지가 결정하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이상아도 "이건 하늘이 주신, 파국을 막을 기회니 꼭 시아버지에게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양재진은 "주인공 분에게 천륜까지 버리려던 저 남편과 꼭 갈라서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이혼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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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내 홍주는 "부부관계에서 너무 요구사항이 많고, 원하면 무조건 해야 한다"며 남편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아내의 말을 들은 백승일은 "부부관계란 밤낮을 가리면 안 되는데, 아내가 안 받아줘서 힘들다"며 "밤이고 낮이고 들이대야 한다"고 굽히지 않았다.
이에 홍주는 "110kg가 넘는 남편이 너무 무겁다. 부부관계 때 앓는 소리가 난다. 남편은 좋아하는 줄 알았을 텐데, 자꾸 부를까봐 깊이 잠든 척도 한다"며 적나라한 애로사항을 공개했다. 하지만 "남편이 '제발 와 줘'라고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낸다"는 홍주의 말에 MC 이용진은 "남자의 힘과 성욕이 비례하는지 궁금했는데, 정말 비례하네요"라며 "다른 남편들과 비교될까봐 걱정이에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재진은 "마른 장작이 화력이 좋다고, 우리 같은 체형도 긍지를 가져도 된다"며 밀리기 싫은(?) 심정을 드러냈다.
이후 백승일은 "아내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거고, 속궁합도 사실 잘 맞는다"며 방어에 나섰지만, 그 동안 쌓인 애로가 폭발한 홍주는 "기합 소리를 내는가 하면, 수다를 떨면서 한다. 그리고 저한테 자꾸 '밤 코치'를 하려고 한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연 듯 문제점을 고발했다. 하지만 백승일은 "한 달에 10회 정도 부부관계면 딱 좋겠다"고, 홍주는 "4번 정도면 좋겠는데"라고 평행선을 달렸다. 이에 MC들은 "4회 끊으면 6회 무료인 PT도 아니고..."라며 귀여운 부부의 토크 배틀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백승일&홍주 부부는 부부관계 문제를 떠나,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내며 감동 또한 선사했다. 백승일은 "아내가 저를 만나 10년 동안 많은 희생을 했다"며 "항상 저를 말없이 지켜봐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홍주는 "둘이 같이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런 것 때문에 정말 끈끈해졌다"며 눈물을 닦았다.
그러나 백승일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다 보니 제 성욕은 더 강해졌다"고 '대반전 대사'를 날렸고, MC들은 "너무 감동하고 있었는데..."라며 어이없어했다. 그래도 백승일은 굴하지 않고 "70~80살이 돼도 계속 탄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운동(?)과 함께 해야 부부관계는 오래 가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역대급 포복절도 속터뷰에 대한 투표에서는 최화정과 이용진이 남편 백승일의 편을 든 반면, 이상아와 홍진경, 양재진이 아내 홍주에게 표를 던지면서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홍주 차지가 됐다. 아쉽게 패배한 남편 백승일은 "남자가 튼실해야 집안이 살아난다"며 "다시 한 번 촬영합시다"라고 포효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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