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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주먹밥집 향해 "고개 못들 맛…음식의 재능이 없다" 혹평[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29 00:12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하와이안주먹밥집에 백종원의 혹평이 이어졌다.

2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7번째 골목 '동작구 상도동 골목' 세 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하와이안주먹밥집'으로 향했다.

표정으로 지적을 받던 남자 사장님은 아내에게 "내 얼굴이 험상궂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표정을 숨기지 못해서 그런다"라며 남편을 위로했다.

이때 백종원이 도착해 "지난 번에는 구웠던 걸 주시더니 오늘은 왜 구워 주냐"라고 물었고, 사장님들은 "미리 구워서 보관하면 재료가 마른다. 그래서 보관 방법을 잘 모르겠다"라며 걱정했다.

백종원은 "들어갈 재료가 많은 김밥집이라면 미래 해놔도 상관이 없지만, 제육덮밥집에서 밥따로 만들어 놓은 제육을 올려주면 기분이 좋겠냐"라며 "주먹밥은 빨리 먹고 가는 사람이 많은텐데 재료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주먹밥의 장점이 사라진다"라고 지적하며 주먹밥 만드는데 12분이 걸린 사실을 이야기 했다.

주먹밥을 시식하던 백종원은 "소금은 맛소금을 쓰고. 햄도 쓰는데 MSG를 안 쓴다는 게 말이 되냐"라며 웃었다. '하와이안주먹밥집'에는 '저희 집에는 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써있는 걸 지적한 것.

백종원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맛을 평가하는 것도 좀 그렇다. 기술이 없어도 되는 남편을 위한 선택인 것 같은데. 일반 편의점에 있는 주먹밥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10분 이상 기다려서 먹는다면 난 김밥을 먹을 것 같다. 메뉴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셔야 한다. 만약에 이 상태로 계속 가야한다면 화력이 좋은 불로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많이 돌아다니시면서 보고 고민을 해보셔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위생, 접객 태도 등 기본기를 지적받았던 '하와이언주먹밥집' 부부 사장님은 촬영 2주 만에 제대로 된 주먹밥을 선보였다.

또 백종원은 그동안 바뀐 가게에 "정리를 좀 하신 것 같다. 관심을 가지고 난 후 보이는 게 있을 거다"라며 칭찬했다.

사장님은 "그동안 맛집들을 좀 다녀봤다"라고 이야기했고, 백종원은 "주먹밥 스타일은 왜 없을까? 근데 메뉴가 없는 건 이유가 있다. 상권에 따라 되는 곳도 있고 없은 곳도 있을 거다. 특히 이 골목에서 지나가는 분들에게 무스비를 물어보면 모르시는 분들이 태반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두 분은 만학도 같은 느낌이다. 기본이 위생과 접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사장님은 "저희가 준비한 게 6종류다. 하와이안 주먹밥 3종, 게살맛 유부초밥, 두부면 팟타이, 두부 버거를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한 쪽이 아니라 여러 곳을 판 느낌이다"라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장님은 맨손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을 덜어내며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했고, 백종원은 "조리도구 만든 손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오픈주방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백종원은 "불맛을 내기 위해서 웍질을 하는데, 하나 켜서는 안 된다. 화구를 두개를 다 써야하는데 환기가 안 되기 때문에 불을 다 못 쓰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상황실에서 이 모습을 보던 김성주 역시 "사장님이 요리를 잘 모르신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전보다 더 복잡해진 과정 때문에 2가지 요리가 나오는데 21분이 소요되는 모습이 보였다. 마지막 두부버거를 기다리던 백종원은 허리가 아픈 듯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완성된 매실짱아찌 주먹밥을 본 백종원은 "이게 한개 만드는데 반개 쯤 들어갈 것 같은데, 만들어 놓은 게 있다고 해도 2~3개월이면 모두 소진 될 거다. 음식 파는 사람이라면 이런 것도 다 계산을 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주먹밥을 한 입 먹자마자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파채가 들어간 건 최악이다. 그나마 어묵이 들어 간 게 낫다. 두분이 너무 어려운 걸 하신다. 순댓국밥 먹는데 클래식을 틀어 논 것 같다. 고개 못 들갰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백종원은 시식이 끝난 뒤 "두 분은 음식에 재능이 별로 없다. 잠재력은 있울 수 있다. 그냥 많이 움직이시는 걸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무조건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이 필요한 거냐. 손님이 많이 오는 게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러려면 사실 좀 단순한 게 낫다. 라면은 어떻냐. 대신 인스턴트라면을 독특한 걸 추가하는 거다"라며 솔루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백종원은 잔치국숫집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음식 고민을 많이 해봤냐"라고 물었고, 사장님은 "김치, 유부, 표고버섯도 넣어봤다"라며 무려 7가지 고명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그럼 먼저 국수를 먹어 보자"라고 사장님께 제안했고, 사장님은 어묵숙주 국수, 어묵유부, 소고기 국수 3가지 국수와 양념장까지 준비해서 백종원에게 가져다줬다.

3가지의 국수를 돌아가면서 맛 본 백종원은 "이게 무슨 호강이냐"라며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백종원은 "사장님은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냐라"고 물었고 사장님은 "소고기, 어묵숙주, 어묵유부"를 꼽았다.

백종원은 "저랑 완전히 다르다. 전 어묵유부, 소고기, 어묵숙주 순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백종원은 "가격은 얼마를 생각하고 계시냐. 4000원이면 훌륭하다. 근데 고명이 많이 올라갔으니까 원가랑 인건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계란 지단은 국물에 넣고 부추는 빼도 괜찮을 것 같다. 사장님이 편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주 후 잔치국숫집을 찾은 백종원은 "계절 적으로 지금 국수를 많이 찾을 때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고명과 육수를 나누는 게 쉽지 않다"라고 이야기했고, 백종원은 "여러 번 나눠서 올리는 게 포인트다"라고 요령을 알려줬다.

사장님은 2주간 연습한 소고기국수와 어묵유부국수를 선보였다. 백종원은 먼저 국물 맛을 본 후 "두개다 그렇게 차이가 없다. 또 어묵국수가 괜찮으려면 인증샷을 유도할 수 있을 만큼 고명을 주는 것도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소고기국수를 맛 본 백종원은 "지난 번에는 고기 냄새가 많이 났는데 지금은 좋다"라며 결국 소고기국수를 단일 메뉴로 결정했다.
추셕 연휴로 2주 후에 다시 상도동 골목을 찾았다.

닭떡볶이집 사장님은 김성주의 조언대로 닭가슴살과 달다리 살을 이용해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마늘을 다지는 모습을 본 백종원은 "저 집은 원래 마늘이 안 들어갔었는데"라고 궁금해 했다.

이때 백종원과 정인선이 닭떡볶이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그동안 뭐가 변했냐"라고 물었다. 사장님은 "다리와 가슴살을 따로 해봤고, 비법 양념도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월계수를 넣고 고기를 삶은 후 그동안의 방식대로 떡볶이를 만들었다. 이때 비장의 무기인 파채와 마늘은 아직 넣지 않은 상태였다.

마늘과 파채를 넣은 후 시식한 백종원은 또 미소를 지었고, 불호파인 정인선에게 "이거 먹으면 호로 바뀔 거다"라며 호언장담했다.

불호파인 정인선은 닭떡볶이 맛을 본 후 "이게 닭볶음탕 쪽으로 노선을 정하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은 후 시식한 정인선을 저번에는 불호였지만 "너무 맛있다. 처음으로 안정감이 든다"라며 좋아했다. 하지만 지난 번 극찬을 했던 김성주는 "이제 떡볶이 맛이 없어졌다. 닭볶음탕 맛으로 변했다. 찾아와서 먹을 맛이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백종원은 "오히려 사장님은 호의 영역을 넓히려다가 오히려 개성을 잃었다. 이건 그냥 닭도리탕이다"라고 조언했다. 또 백종원은 "사업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면 대중적인 입맛을 따라가는 게 맞다. 근데 사장님은 소비가 많은 층이 아니라 충성도 높은 좁은 층을 노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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