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감성 드라마 '내가 죽던 날'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박지완 감독을 비롯해 한국영화계 여성감독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9년 '82년생 김지영' '가장 보통의 연애' '돈' '벌새' 등 활발한 활약을 펼쳤던 한국영화계 여성 감독들이 2020년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 먼저, 거짓말을 못하게 된 국회의원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장유정 감독의 '정직한 후보'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소설가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손원평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월 15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범죄극의 탄생을 알리며 흥행 순항 중이다.
다양한 장르와 색다른 소재로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여성감독 대열에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이 합류한다. 여고생들의 일상을 차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내가 죽던 날'을 통해 "모두가 끝났다고 하는 순간, 누군가 따뜻한 시선으로 자세히 들여다봐주길 바랐다"고 전한 박지완 감독은 사건 이면의 사람을 들여다보는 차별화된 스토리와 공감 가는 캐릭터를 섬세하고 디테일한 터치로 밀도 있게 그려낸 한편,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와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