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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신동미 "'청춘기록' 모든 순간에 격한 공감..인생캐 감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8 11:54


사진=스타하우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동미(44)가 '청춘기록'의 한 페이지를 넘긴 소감을 밝혔다.

신동미는 1998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다음 해에는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2001년에는 MBC 문화방송 30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하며 브라운관에도 합류했다. 2001년 MBC '상도'를 시작으로, MBC '황금마차'(2002), MBC '고백'(2002), MBC '내 사랑 팥쥐'(2002), MBC '위풍당당 그녀'(2003), MBC '1%의 어떤 것'(2003), MBC '영재의 전성시대'(2005), MBC '뉴하트'(2007), MBC '골든타임'(2012), SBS '황금의 제국'(2013), JTBC '유나의 거리'(2014), tvN '구여친클럽'(2015),MBC '그녀는 예뻤다'(2015), tvN 'The K2'(2016), tvN '부암동 복수자들'(2017)에서 활약했다. 주연작이던 영화 '로맨스 조'와 '꿈보다 해몽'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진출하기도 했고, 전주 국제영화제 한국 단편영화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활약은 더 두드러졌다. tvN '하이바이, 마마!'를 시작으로 JTBC '모범형사', 그리고 2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하명희 극본, 안길호 연출)에 이르기까지 열일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담은 드라마인 '청춘기록'에서 신동미는 사혜준과 동업하는 짬뽕엔터 대표 이민재 역을 맡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니저는 처음'이었지만, 사혜준을 만나 시행착오와 성장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응원도 받았다.

신동미가 출연했던 '청춘기록'은 최고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을 맞았다. 신동미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동미는 "너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되게 즐거웠고 행복했던 작업이었다. 그리고 사전제작을 완벽하게 했던 것이 딱 두 번째 작품인데, 다른 작품할 때는 다른 드라마를 직고 있어서 본방사수를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본방사수를 했다. 예전엔 찍으면서 찍다 보니 시청자모드가 될 수 없는데, 저 스스로도 완벽한 시청자 모드가 돼서 일주일을 기다리며 완벽히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던 거 같다. 사람들을 봤으면 좋을텐데 못 봐서 아쉽고, 군대 간 보검이도 보고 싶고 그렇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동미는 "감독님께 연락이 와서 출연하게 됐다"며 "안길호 감독님 워낙 잘 하시는 감독님이시니까 대본을 봤는데 하명희 작가님이시더라. 그래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봤는데 너무 좋더라. 별 고민 없이 하게 됐다. 감독님은 왜 캐스팅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그 얘기는 하셨다. 미팅 갔을 때 약간 연상연하 로맨스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친한 일의 파트너 관계이지만, 그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그러셨다. 저는 사실 찍으면서 혜준(박보검)이랑 그런 느낌은 사실 받지 못했다. 오히려 경준(이재원)이랑 느낌이 잘 맞았다. (연기를 하면서)경찰서(신)에서 사람이 예상을 하고 가지 않나. '이런 정도 하겠지'하고 갔는데 너무 성질을 내더라. 그래서 그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신동미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의사요한'에서 상처를 받아서 안 찾아봤다. 창훈이가 DM으로 욕이 100개씩 온다면서 연락이 와서 '나도 알아, 뭔지 알아, 나도 받았어, 살해협박 받았어'했는데 '창훈아 넌 정말 잘해서 그런 거 같아'라고 했다. 그 이후에 무서워서 안 찾아본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으로 본방사수 격려 인스타를 올렸다. 그šœ 너무나 많은 외국인 팬들이 댓글을 달고 기본적으로 400개씩 달리니까 '내가 좋은 작품에서 사랑을 받는구나'를 알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반응 덕분에 신동미는 사혜준의 악플 에피소드에 격한 공감을 했다고. 그는 "저는 완전 격한 공감을 했다. 요즘 안타까운 청춘들이 안 좋은 선택을 하기도 했다. 악플러가 경찰서에서 하는 얘기가 있는데, '사랑때문에 먹고 사는데, 그 욕받아도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일리도 있지만, 저희도 사람이라 상처를 받는다. 멘탈이 무너지고. 저는 당시에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댓글로 힘을 받았는데, '왜그래 풍상씨' 끝나고 나서 제가 너무 연기가 '너무 부족하고 힘들다'고 고민했을 때 저한테 엄청나게 써준 댓글로 힘을 받아서 연기할 수 있었는데 바로 다음 작품으로 댓글의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격하게 공감했고, 여러 유튜버들이 나와서 하는 것도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다. 저는 아직 그런 걸 당한 적은 없지만, 톱스타들은 힘들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사진=스타하우스 제공

사진=스타하우스 제공
이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많이 늘었다. 만 오천명에서 지금 육만 오천명이 된 거 같다. 해효는 20만에서 40만으로 늘었다는데 분발해야겠다"고 농담한 뒤 "너무 깜짝 놀랐다. 체감은 잘 모르겠고, 아랍어로 DM이 오기도 한다. 영어는 대충 읽을 수 있는데 아랍어도 오고 스페인 말 같은 것, 남미 언어로 온다. 번역기로 돌려주셔서 친히 써주시기도 한다. '브라질에서 당신의 팬으로부터'라고. '어머 브라질을!'했다. 가보지도 못한 나라인데 감사했다"고 말했다.


신동미는 자신이 연기한 장면들에 대해 "다 보면 구멍만 보이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다. 너무 마음만 앞서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진심으로 봐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멋진 이민재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사 자체가 저한테 하는 거 같던 말들도 있다. '남은 1초까지 다 쓰고 수건 던져'라는 대사가 그 대사를 들으면서 '나는 과연 이렇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너무 안일한게 아닌가 싶었다. 대사가 좋은 대사들이 많아서 그런 걸 하는 재미가 있던 거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그런 재미가 있었다. 내레이션이었는데, 혜준이가 해효랑 싸우고 한남동 언덕을 올라가면서 '이 길을 오르며 수천번 후회와 절망을 반복했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신인 시절이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

이어 신동미는 "드라마 시작하고 3회 정도 나갔을 때 저보다 나이가 10살은 많은 지인분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이 직업을 택했을 때 부모님이 했던 말을 수영 오빠가 보검이에게 하는 모습을 보고 공감이 된다더라. 저희 드라마가 좋았던 것은 시대를 아우를 수 있던 게 좋았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동미는 "안길호 감독님에게 어제 연락이 왔다. 저한테 '연기머신'이라고 놀리신다. 저한테 '연기머신님'하시더라. 이 자리를 빌어서 '아니다'고 하고 싶다. 저 만약에 영화나 드라마가 잘돼서 '천만배우'는 되고 싶지만, '연기머신'이 되고 싶지는 않다. 저는 누가 절 칭찬해주는 걸 잘 못 받는 거 같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은 거 같아서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명희 작가에 대해 신동미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함께할 수 있던 것은 행운이었던 거 같다. 이민재라는 인물을 잘 써주시고 저에게 인생캐릭터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감동의 소감을 남겼다.

신동미는 '청춘기록'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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