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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인성논란 3일째ing…"괴롭힘 당했다"vs"따뜻한 사람" 진실은 무엇?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10-24 17:5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 연예인의 당사자 임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아이린의 인성과 관련해 폭로를 이어가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무방비하게 흘러나오며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린의 갑질 논란 시작은 지난 22일 한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 에디터 A씨의 폭로글로 불거졌다. A씨는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하하호호 웃음 가면을 쓰고 사는 (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비사회화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 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고 떠올리며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의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분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휴대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며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 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네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고 털어놨다.

A씨는 "#psycho #monster"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해당 연예인을 암시했다. 'psycho'는 레드벨벳의 곡이고, 'monster'는 레드벨벳의 유닛 아이린&슬기가 발매한 곡이기 때문. 이후 유명 사진작가, 레드벨벳 전 코디 등이 '좋아요'와 댓글로 A씨를 향한 지지를 표시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이날 저녁, 아이린은 자신이 맞다고 시인하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이린은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 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렇게 하루 만에 사태가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아이린의 인성'을 두고 다양한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후쿠하라 모네는 자신의 SNS에 "연습생 시절 주현언니(아이린)가 날 괴롭혔고, 슬기언니가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후쿠하라 모네는 자신의 글이 논란으로 번지자 SNS를 통해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쓴다"며 "괴롭혔다는 게 지속적인 게 아니고, 그때 그때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을 때 혼나거나 했다는 것"이라고 정정했고, 현재 후쿠하라 모네는 해당 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반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경은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은 연예인"이라며, 아이린을 옹호하는 글을 게재했다. 수경은 "연말이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에 막내 스태프들까지도 비타민 선물을 챙기고 감사 인사를 할 줄 아는 그런 연예인"이라며 "선물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인성이 좋았기에 샵 헤어 메이크업 많은 스태프들이 아이린을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면이 더 많은 연예인이기에 이 상황이 참 안타깝다. 아이린... 팬분들이 알고 있는 그런 좋은 사람 맞다"며 "몇 자 안 되는 글로라도 아이린 그녀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여파로 레드벨벳은 출연 예정이었던 '한국문화축제' 팬미팅을 결국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촬영을 마친 아이린 주연의 영화 '더블패티'도 피해를 입게 됐다.


한편 아이린의 갑질을 폭로한 A씨는 23일 다시 한 번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아이린과 소속사로부터 사과를 받은 경위를 설명하며, "일부에서 상상하고 꾸며낸 이야기 중, 금액적 합의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 "어제 자리에서 '합의'라는 단어 조차 나오지 않았다. 합의를 하기 위한 만남이 아닌 사과를 위한 만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해가 없도록 잘못을 인정, 사과,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공식 사과문을 그 자리에서 요청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이라면 더 이상 선을 넘지 말고 멈추길 바란다. 저한테 아무런 상처가 되지 않으며, C씨(아이린)에게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악플 및 루머 조장 등에 대해 경고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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