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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홍표가 당시 44부작으로 시청률 매회 30%대를 찍었던 인기 드라마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배우 인생에 대위기가 왔던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온 몸이 부서진 채 입원하던 김홍표는 어찌됐든 '임꺽정' 역할을 마무리해야 했기에 급하게 바뀐 대본대로 화살에 맞아 죽는 역할로 장렬하게 마지막 신을 촬영했다. 김홍표는 "감독님이 신인에게 큰 배역을 줬으니까 멀리 가지 말고 차도 운전하지 마라 너 다치면 드라마 전체가 차질을 빚는다고 신신당부 하셨었다. 너무 죄송했다. 내 일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데려오다가 생긴 대형 사고였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많이 생각했다"고 참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홍표는 공황장애 우울증 신경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시질환까지 얻었다. SBS 동기 최성국은 "홍표가 너무 안타까웠던게 타이밍이었다. 새내기로 주목 받다가 그런 일이 생겼다. 타이밍적으로 너무 안타까웠다. 병원에 1년 넘게 있었다. 책만 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홍표는 "광주로 내려가서 조경 간판 일 배우고 대리운전 했었다"며 "광주에 5년 정도 일하면서도 배우 일에 대한 꿈을 버릴수 없었다. 다행히 '무인시대'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몇신을 찍고 재밌더라. 그러다가 서울로 올라와서 버텼다. 마지막으로 중고차 한 대 있는거 팔고 버텨보자할 때 그때부터 일이 조금씩 연결이 되더라. 지금은 작은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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