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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2020' 홍수아→서하준 "원작 배우들 대단해..따라갈 수 없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4:37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새2020' 배우들이 원작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20일 오후 SBS는 새 아침드라마 '불새2020'(이유진 극본, 이현직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 박영린, 김재홍 제작 PD가 참석했다.

홍수아는 원작 캐릭터와의 비교에 대해 "고 이은주 선배님은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배우였다. 지금도 너무 그리워하는 분이고, 제가 이은주 선배님을 따라가려면 전 반도 못 따라갈 거다. 그걸 알기 때문에 따라하려 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캐릭터의 성향은 갖고 있으나, 저만의 홍수아 만의 이지은을 만들어보자고 작가 선생님과 감독님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원작의 이지은과는 좀 많이 다를 수 있다. 조금 더 밝고 사랑스러운 면이 많아졌다고 해야 할까. 저는 저만의 홍수아의 이지은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재우도 "이재우 만의 장세훈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과연 제가 이서진 선배님처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최대한 이서진 선배님이 남겨주신 숙제들을 해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많이 모자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하준은 "보통 작품을 시작하면 탄생시키는 것이 처음인데, '불새'는 수아 누나와 재우 형처럼 대단한 선배님들이 멋지게 탄생시켜주신 작품이라, '내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야지'하는 욕심보다 먼저 만들어주신 '불새'에서 제 능력껏 발휘할 수 있는 시대적 부분이나 색채를 추가할 수 있는 부분들을 조금 더 보시는 재미가 있게 연기하는 것이 남아 있는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미란을 연기하는 박영린은 "정혜영 선배님의 미란은 독보적 연기를 보여주신 '찰떡'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잘하셔서 부담이 됐는데, 대본을 읽으면서 고민하고 분석하는 것에 더 그 감정을 쏟아서 내가 잘 풀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미란이를 조금 더 인간적으로 더 본 거 같다. 전 미란이를 안타깝고 불쌍하게 생각하고 봤기 때문에 조금 더 불쌍하게 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불새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 역전 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 2004년 방송됐던 MBC '불새'(이유진 극본, 오경훈 연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특히 이유진 작가가 원작에 이어 리메이크작의 집필까지 맡으며 기대를 높인다. '불새'는 방영 당시 故이은주와 이서진, 문정혁(에릭), 정혜영 등의 열연으로 수많은 '불새리안'(불새 팬)을 만들어냈고, 27.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낸 바 있다.

이은주가 연기했던 이지은 캐릭터는 이름 그대로 홍수아가 연기한다. 이지은은 부친의 죽음과 이혼으로 인생이 바닥까지 추락하지만, 눈부시게 비상하는 불새 같은 여자다. 이서진이 연기한 장세훈은 이재우가 연기한다. 장세훈은 이지은에게 버림받고 멋지게 성공해 돌아왔지만, 여전히 가슴 한구석이 텅 비어버린 남자. 천연 화장품 회사 코스메틱 체로키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된 벤처 사업가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룩한 미국계 한국인 윌리엄 장이 돼 이지은 앞에 돌아온다. 문정혁이 연기했던 서정민은 '불새2020'에서 서정민과 서정인 일란성 쌍둥이로 변할 예정. 서하준이 연기하는 이 배역들 중 서정민은 수려한 외모, 유머러스하고 자유분방한 성격, 그리고 세련된 매너 등 전작 속 서정민의 매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서정인은 서정민과 성격 취향 면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성향에다 부친의 뜻에 순종하는 아들이다.


'불새2020'은 이유진 작가의 글과 '타짜', '무사 백동수', '끝없는 사랑', '달콤한 원수' 등을 연출한 이현직 PD가 연출한다.

10월 26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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