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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탐정' 최진혁,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인간사냥' 본능…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07:33



[스포츠조선닷컴 좀비 최진혁이 아슬아슬한 본능을 불태우며 순탄치 않은 공생 스토리를 그려나갔다.

어제(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연출 심재현/ 극본 백은진/ 제작 래몽래인) 9회에서는 김무영(최진혁 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야생의 본능을 느껴 진땀을 유발하는 한편, 과거에 관련된 또 다른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할 것을 예고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앞서 8회에서 김무영은 오형철(이가섭 분)과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그가 자신을 살해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며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풀었다. 그러나 오형철의 시체가 훼손되었다는 소식에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라는 김무영의 독백이 이어져 좀비의 '인간 사냥'을 암시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어제(19일) 방송에서는 김무영이 오형철을 잡아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무영은 그에게 식욕을 느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갖고 길을 떠났고, 굶주림에 지쳐 쓰러진 뒤 닭 뼈가 널브러진 탐정사무소에서 안에서 정신을 차리며 무의식적인 본능을 드러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 그의 사무실에 강아지 호두를 품에 안은 이준우(성민준 분)와 곱창 박스를 든 김보라(임세주 분)까지 줄줄이 등장, 김무영이 참을 수 없는 식욕을 드러내 보는 이들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그를 본 공선지는 반려동물 훈련 전문가를 찾아가는 엉뚱한 솔루션을 제안, 조언에 따라 마치 애완동물을 다루듯 좀비 조련에 나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또한 김무영은 좀비의 본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폐쇄된 사무실에서 '72시간 공복'에 도전했지만 이틀이 채 되지 않아 묶인 사슬을 끊고 닭을 뜯어먹으며 공격성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성을 잃고 공선지에게 달려들었고, 그녀는 프라이팬으로 좀비의 약점인 뒤통수를 가격해 그를 기절시켜 본능을 확실하게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돼 좀비의 '공생'에 대한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총에 맞아 죽은 김무영 노모의 신원을 조회하던 차도현이 그녀의 아들과 김무영이 생김새가 똑같다는 사실에 수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교도소 안에서 김무영에 대해 조사를 하라고 난동을 부리는 이광식(김정팔 분) 뒤로, '진짜' 김무영(윤기창 분)을 살해한 노풍식(하도권 분)이 "김무영이가 살아있다?"라고 읊조리는 장면이 그려져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듯 '좀비탐정'은 '인간 사냥'에 대한 본능을 불태우는 좀비의 섬뜩한 면모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노풍식의 등장으로 과거와 관련된 또 다른 비밀이 서서히 밝혀질 것을 예고,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치솟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B급 감성으로 가득한 '극중극'이 코믹함까지 더했다. 조선 좀비와 중국 강시로 변신한 김무영, 왕웨이(이중옥 분)와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관 장사를 하는 공선지, 공선영(황보라 분)이 이태균(안세하 분)의 상상 속 영화 주인공으로 등장, 시대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설정과 비주얼로 웃음을 절로 터져나오게 만들었다. 또한 '자매 사기단'에게 넘어간 김무영과 왕웨이가 2% 모자란 액션을 선보이며 물고 물리는 '내 집 마련 빅 매치' 대결을 펼쳐 배꼽을 쥐게 만들기도. 그런가 하면 동물 훈련사 설채현이 좀비의 조련사로 깜짝 등장, 유쾌하고 신선한 재미를 전했다.

한편 '좀비탐정'은 지상파-OTT-IPTV가 협업한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KBS, 웨이브(wavve), SK브로드밴드 3사가 공동으로 제작투자했다. 매주 토요일 웨이브와 B tv에서 2회차가 독점 선 공개되고 이어 KBS에서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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