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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언니한텐 말해도 돼' 이영자의 가정사부터 박하선의 스토킹 피해까지, 경험에서 우러난 진실된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이영자는 "우리 아버님이 평생 바람을 폈던 것 같다. 맨날 속는 것 같은 우리 엄마가 답답해서 싫었다. 아빠를 철석같이 믿더라. 자식의 입장에서 깨끗하게 헤어지길 바랐다"며 "아버님 돌아가시고 산소에 이름 모를 여자까지 따라왔다. 나는 그런 유형을 본 거다. 외도는 절대 고쳐지지 않는 병이다. 자식 입장에서 어머니가 헤어져서 아빠도 정신 차리길 바랐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에 이지혜 역시 "저희 아버지도 인물이 좋으셔서 항상 여자가 따랐다. 엄마가 울고 가슴앓이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발 이혼하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를 보니까 지금은 엄마를 너무 사랑해주신다. 두 분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편하게 사는 것 같다. 엄마가 견뎌주고 참아준 게 해피엔딩으로 온 것 같다"고 다른 입장을 밝혔다. 이영자는 "사회가 남자가 바람 피는 것을 이해해줬다. 난 다시 돌아가도 엄마가 헤어지길 바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이혼까진 성급하더라도 지금은 좀 떨어져 있어야할 것 같다"고 사연자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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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들은 박하선은 현재 자신도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스토커가) 우리 아이 이름도 안다"며 "사인회에서 사랑해요라고 써달라더라. 원래는 안 쓰는데 하도 써달라해서 썼더니 그게 우리의 1일이라더라"라고 그 시작을 떠올렸다.
박하선은 "제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망하는 눈빛으로 일기장을 꺼냈다. 그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상상해낸 일기였다. 그와 저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더라"라며 "(남편은) 반응을 하지 말아라, 반응할수록 더 그런다고 했다"고 밝혔다.
신고까지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박하선은 "신고를 했는데 걔가 처벌을 피하는 법을 너무 잘 안다. '박하선'이라는 이름이 정확히 있어야 한다더라. 그런데 걔가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선 이름을 정확히 안 써서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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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영자는 故 최진실을 떠올렸다. 이영자는 "한동안 눈물이 안 났다. 믿어지지 않아서. 3~4년 지나고 길을 가다가 펑펑 울었다"라고 박하선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미경은 "박하선 씨가 그런 감정을 스스로 억눌렀을 것 같다. 그러면 다른 데서 감정이 표출되게 된다"며 "어떤 감정이든 내 감정이 맞고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반려견과의 과거가 예쁘게 기억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하선은 "정말 좋은 프로다. 저 그냥 계속 나오면 안 되냐"고 후련해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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