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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향 김재만 주연 '숨비소리', 3년만에 서울 공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9-29 10:24



노인의 치매 문제를 다룬 극단 고리의 창작극 '숨비소리'가 3년 만에 서울공연으로 돌아온다.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숨비소리'는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여인의 이야기다. 아름다웠던 옛 추억을 이야기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남은 인생을 성숙되게 살아가길 바라는 심정으로 '숨비소리'를 이야기한다. 한 여인의 찰나의 기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기시키고, 숨비소리(잠수하던 해녀가 바다 위에 떠올라 참았던 숨을 내 쉬는 소리)를 뱉어낸다.

믿고 보는 배우 전국향과 김재만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둘은 극 중 치매에 걸린 엄마와 아들을 각각 연기한다.

70대 치매 노인 역을 맡은 전국향은 2017 한국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를 수상할만큼 연극계에 뿌리를 두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는 배우다. 대중들에게는 최근 영화 '82년생 김지영'·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등을 통해 친숙하다. 연극 '숨비소리'에는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결정했다. 치매 노인의 아들 역을 맡은 김재만은 제28회 거창국제연극제 남자연기대상을 수상했고, 뮤지컬 '위윌락유', 연극 '괜찮냐' 등 대극장 뮤지컬부터 소극장 연극까지 다양한 무대를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극단 고리는 코로나 19로 공연계가 장기 침체 된 상황 속에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했다. 순수 연극이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 속에 '서울시 공연업 회생 프로젝트' 선정과 '텀블벅' 모금을 통해 극단 고리는 올해 계획한 3번째 기념공연을 이어간다. 힘든 시기지만 극장 측의 소극장 방역과 띄워 앉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방법으로 1주일 간 짧은 공연을 결정했다. '숨비소리'는 지난 1월 '어머니', 6월 '괜찮냐'에 이어 극단 고리의 20주년 3번째 기념공연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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