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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웨이브 출범 1주년→1000만뷰 유료가입자 3배 성장…넷플릭스와 대등한 경쟁할 수 있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11:20 | 최종수정 2020-09-28 11:24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상파 OTT 서비스 '웨이브(Wavve)'가 개편된지 1년이 지났다. 본격적으로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나선 '웨이브'가 1년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 이어지면서 OTT서비스의 시청시간은 꽤 많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웨이브' 역시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면서 지상파 방송 드라마 '앨리스' '꼰대인턴'이나 '좀비탐정' 등을 제작했고 영화와 드라마가 융합된 콘텐츠인 'SF8'을 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이사는 28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OTT시장이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역시 대명제는 통합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국내 상황이 여의치않아서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웨이브는 웨이브 나름대로, 티빙은 티빙 나름대로 선의의 경쟁하고 있고 차후 경쟁력을 갖춘 후 여러가지 모색을 하면 글로벌 플랫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에 대해 이상우 웨이브 서비스본부장은 "전체 콘텐츠에서 아직 오리지널의 비중이 아직 크지는 않다. 그 중에 보자면 '앨리스'는 전체 드라마 중 1위를 기록중이고 '거짓말의 거짓말'과 '좀비탐정'도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전체 시청 비중에서 오리지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1년만에 1000만뷰를 달성했고 유료가입자 약 3배정도 성장했다. 약 30%에 가까운 이탈자들이 '웨이브'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는 "글로벌과 국내는 같이 가야한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상황이 돼야,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져야 글로벌에서도 사랑받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 전 현지 교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홀드된 상태다. NBC유니버셜과의 상호협력 관계를 맺었고 어디가 됐든 교류를 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글로벌 OTT와의 국내 경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애플TV나 디즈니플러스, HBO맥스가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고 아마존 프라임은 벌써 들어와있다. 하지만 어떤 플랫폼이 들어와도 국내는 로컬 콘텐츠가 위주다. 넷플릭스도 소비되는 인기순위의 대부분은 국내 콘텐츠다"라며 "국내시장에서는 누가 얼마나 좋은 로컬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자본력에서는 부족하겠지만 완벽히 밀리진 않을 것이다. 대등한 경쟁을 위해 콘텐츠 생산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의 강점에 대해서도 이 대표이사는 "우리의 강점은 콘텐츠 제작 회사가 만드는 OTT서비스이기 때문에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계속 쌓인다는 것이다. 기존 콘텐츠가 탄탄하고 매일 매주 매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신작 소비도 계속 이뤄진다. 과거 콘텐츠도 유효콘텐츠가 된다. 콘텐츠의 양과 질 면에서 압도적이다"라고 자랑했다. 반면 "단점은 많은 곳에서 소비되는 콘텐츠라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소비되면서 독점적이진 않다. 하지만 점점 OTT가 강점을 보이고 독점적으로 변하면서 경쟁력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이 서비스본부장은 "코드 커팅시대에서 코드네버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속도가 더 빠르다. 케이블이 전혀 필요없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다양한 콘텐츠의 도입이다. 기본 요금제로 시청 가능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우리의 최대 강점인 방송 드라마를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욱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웨이브는 2024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기시가 되면 6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바람처럼 웨이브가 성장을 거듭하며 넷플릭스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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