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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죽인밤' 서영희 "시나리오 보고 너무 생소…내가 옛날 사람인가 싶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11:4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서영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여고 동창생들이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존재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전대미문의 대결을 그리는 코믹 스릴러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브라더픽쳐스·TCO㈜더콘텐츠온 제작). 극중 세라 역을 맡은 서영희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9년 연극 '모스키토'로 데뷔해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진 후 '질투는 나의 힘'(2003)으로 영화계에 입성, 다양한 영화에서 개성있는 역할로 눈도장을 찍어온 배우 서영희. 2010년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국내외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던 그가 올 추석을 겨냥할 코미디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극중 서영희가 연기하는 세라는 3번의 이혼 경력을 가진 정육점 주인. 여고 동창생들 사이에서는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는 세라에 대한 살벌한 소문만이 무성한 가운데, 세라는 오직 소희(이정현)하고만 연락을 하고 지낸다. 그러던 중 남편이 미지의 존재 언브레이커블(김성오)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소희를 도와 언브레이커블을 처지하기 위해 나선다.

이날 서영희는 "내가 좀 더 잘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정말 재미있더라. 요새 되게 피곤한 상황인데 피곤한 상황을 씻겨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독특한 장르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시나리오가 처음에는 생소했다는 서영희는 "요즘 시대에는 이런 이야기가 익숙한가 보다 싶었다. 내가 옛날 사람인가 싶었다. 저에게 SF는 큰 할리우드 영화만 생각했는데, 이런 작은 영화가 있는지 몰랐다. 요새 젊은 친구들에게는 이런 게 익숙한 것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이야기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새 혀실도 이상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니까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덜더라"며 웃었다.

생소한 시나리오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냐고 묻자 그는 "제가 가장 나중에 캐스팅 됐는데, 이미 이정현, 이미도, 양동근, 김성오 배우까지 너무 종합선물세트 같은 배우들이 캐스팅 돼 있는게 반가웠다. 내가 외계인이 이해가 되지 않아도 배우들이 이해시켜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CO(주)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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