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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매력無 돈가스→경쟁력無 어묵"…'골목식당' 백종원의 한숨, 갈 길 먼 중곡동 골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08:3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중곡동 시장 골목 식당들이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26번째 골목 서울 광진구 중곡동 시장 앞 골목 편이 그려졌다.

정인선은 백종원의 부탁으로 치즈롤가스집 사장님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앞서 백종원이 제주도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포방터 돈까스집 사장님께 기초 교육 SOS를 친 바 있는데, 이날 치즈롤가스집 사장님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장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장사 마감 후 배우는 것이 아닌 이상, 제주도에 내려가서 교육을 받고 오는 건 현실적인 문제로 힘들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한 사장님은 돈가스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일식, 경양식, 백반 등 어떤 스타일로 나가야할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사장님의 마음은 경양식에 있었지만 주저하는 이유가 있었다. 경양식 레스토랑을 오래 하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 사장님은 "연락을 하지 않은 지 3개월째"라며 "5년 넘게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장사를 배우고 아버지와 멀리 떨어지면 마음의 거리를 두게 됐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치즈롤가스집 사장님은 고민 끝에 촬영 다음 날 아버지의 가게를 찾았다. 처음에는 어색한듯 보였지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 일상적인 대화가 시작됐고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소스 재료 주문부터 연습공간 마련까지 힘을 보태줬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30년만에 다시 돈가스를 만들었고 치즈롤가스집 사장님은 아버지의 레시피로 연습을 시작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아버지와 함께 만든 네 가지 소스를 맛봤지만, 네 가지 소스 모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리고는 "난관이다. 가격은 괜찮은데 매력이 없다"며 고민에 빠졌다.

한편, 만두 없는 만두집 사장님은 만두와 백반 중 메뉴를 고민하다가 결국 만두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만두에 열정을 보이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백반을 포기한 것.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새로 만든 자신만의 김치만두를 내났다. 하지마 백종원은 "만두가 퍼지는 느낌"이라며 아쉬운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맛을 잡기 어려운 김치 대신 시래기를 써서 만두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지난 주 다른 가게를 다녀보고 맛을 봐 보라고 조언을 들은 1/2 어묵집 사장님의 모습도 공개됐다. 조언에 따라 맛집 투어에 다녀온 사장님은 어묵을 가격을 700원에서 1000~1200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가격 올릴 생각만 하는 건 안 가느니만 못하다"며 답답해 했다. 이어 "사장님 어묵은 가격 경쟁력이 없다. 여기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가격을 조절하든지 특별한 맛을 찾아야 한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리고는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더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아직도 정확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곡동 시장 앞 골목 식당들. 이들의 앞으로의 솔루션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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