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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악의 꽃' 속 이준기와 문채원이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가슴 뭉클한 끝과 또 다른 시작을 알리며 여운 가득한 엔딩을 맞이했다.
그동안 보는 이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 낸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은 공범 백희성(김지훈 분)의 만행이 밝혀져 완전무결하게 종결됐다. '가경리 이장살인사건'의 진범에서 무죄로 풀려난 도해수(장희진 분)는 과거의 그림자를 벗어나 처음으로 제 삶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을 찾아 유학을 떠났다. 김무진(서현우 분)은 도해수에 대한 마음을 여전히 내비치면서 그 역시 스스로 과거 마음의 짐을 떨쳐내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였다. 그렇게 모두가 저마다의 선택을 내리고 또 일상을 되찾았다.
남들의 편견에 갇혀 스스로마저 의심하던 도현수 역시 그 벽을 깨고 나와 본인의 마음을 자각했고, 자신에게 사랑을 가르쳐줬던 차지원에게 14년 전 그녀가 건넸던 고백과 똑같은 말로 먼저 고백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고 또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완벽한 수미상관의 완성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수식어가 필요 없는 클래스의 이준기(도현수 역), 대체불가의 감정 열연을 펼친 문채원(차지원 역), 독보적인 존재감의 장희진(도해수 역), 안방극장에 제대로 이름 세 글자를 새긴 서현우(김무진 역) 등 모든 배우들이 저마다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을 정도였다.
이처럼 작가, 감독, 배우 모두가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킨 '악의 꽃'은 매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화제성, 상승하는 시청률 그리고 '엔딩 맛집', '인생 드라마' 등의 수식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또한 도현수라는 존재를 통해 끊임없이 선(善)과 악(惡)의 전복을 그려내며 더욱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파생시켰다.
악의로 뒤덮인 곳에서도 끝끝내 꽃을 피워내는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본질을 전한 '악의 꽃'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도 활짝 피어나 오랫동안 그 향기를 남길 것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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