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환불원정대' 엄정화 인더하우스, 이효리·제시·화사 깊어진 자매애♥…유재석 "이 노래야!"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12 19:48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환불원정대가 서로 더 가까워지며 우애를 돈독하게 다졌다.

1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의 '만옥 하우스' 회동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지미유는 "요즘 너무 바쁘다"며 카페에서 오프닝을 시작했다. 지미유는 제작자 송은이와 만났다. 캡사이신과 김다비까지 성광신호를 이끈 연예기획사 대표 송은이는 지미유 유재석과 30년지기 절친이었다. 일정이 있어 단 30분 정도의 시간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근황을 물으며 친분을 드러냈다.

지미유는 "유재석이라고 있지 않냐. 그 친구를 전 기획사에 꽂아놓고 왜 혼자만 빠져나갔냐"라고 질문해 송은이를 당황하게 했다. 송은이는 쌍화차를 즐기는 지미유에게 "미국에서 그렇게 있었는데 아직도 쌍화차를 먹냐"며 말을 돌렸지만 지미유는 끈질기게 따져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요즘 걸그룹을 제작한다고 들었다. 내가 멤버기도 하고 제작도 했다. 셀럽파이브도 하고 더블V도 있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유재석은 송은이의 사진을 보며 "예전에 휘재 누나 결혼식 촬영 šœ 그 모습 아니냐"라고 농담했다.

송은이는 "지미는 벌써 에티튜드가 안 돼있다. 왜 '이 분들'이라고 하냐. 같은 동료로서 동등한 입장에서 봐야한다. 받들면 안된다. 동료애를 가지고 같이 가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지미유는 "들리는 소문에 소속사 가수들이 많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은이는 "셀럽파이브, 김다비, 유재환, 캡사이신, 더블V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송은이는 "대표가 할 일이 많다. 전화 받고 화장실 청소, 뮤직비디어 장소 섭외, 탕비실 정리 등 많다. 그게 다 돈이다"라며 "셀럽파이브는 뮤직비디오는 7만 4천 원 정도 들었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송은이는 제작비 절감에 고심하는 지미유를 위해 '의상은 리폼하라'라는 팁을 전수했다.

지미유는 "근데 이왕이면 노래에 옷이 맞아야 하지 않냐"라고 물었지만 송은이는 "각자 활동했을 때 의상을 제비뽑기로 해서 돌려입어라"라면서 "그런데 아마 진짜 문제는 밥에서 올거다. 식비는 한정을 해줘야 한다. 중심을 가지고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지미유는 '비보'의 수입을 물었고 송은이는 씁쓸한 표정으로 "즐겁지"라고 미소 지어 지미유를 '빵' 터지게 했다. 송은이는 "나는 대표로서 행복하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행복하다. 내가 지금 아픈 손가락이 있다. 그 전에 같은 소속사에 두고 온 친구가 생각난다"라고 말했고, 지미유는 "유재석을 거두겠다고? 이슈는 되겠네"라고 당황해했다.


은비 제시, 실비 화사와 만난 지미유는 "요즘 살이 빠졌다"라는 말에 "환불원정대 한 다음부터 그렇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때 큰 언니 엄정화 만옥이 도착했다. 만옥은 "오늘도 너무 예쁘다"며 동생들을 칭찬했다.

태풍 때문에 제주도에서 올라오지 못한 천옥 이효리는 반려견들과 함께 멤버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천옥과 조지리는 강렬한 포스로 멤버들에게 인사했다. 조지리의 기타 연주로 시작한 천옥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샤우팅으로 승화했다.

천옥은 의아해하는 멤버들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뻔뻔하게 응수했다. 지미유는 "열애 사실이 의도와 다르게 나갈 수 있다. 괜찮냐"며 천옥을 걱정했지만 그는 "관심 끊어라"라며 조지리를 철수시켰다. 엄정화는 "헤비메탈이야?"라며 즐거워했다. 이어 '조지 리' 이상순은 이효리에게 귓속말로 말을 전했고 이효리는 초월 번역을 했다.

짧지만 강한 영상통화를 마친 천옥이와 작별인사를 한 지미유는 "우리가 만옥의 무대를 보지 않았냐. 그런데 은비가 그럴 줄 몰랐다"며 화두를 던졌다. 이에 은비는 크게 놀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영상은 재생됐다.

은비의 풋풋했던 어린 시절 상큼한 모습에 은비는 어쩔 줄 몰라했고 실비는 이때다 싶어 은비를 놀렸다. 만옥은 "저걸 보니 울컥한다. 우리 은비가 어릴 때부터 저렇게 노력을 했다"라며 감격해했다.

지미유는 "그룹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우리 만옥이 누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알아도 부족함이 ?侍?고 서로를 알기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열심히 진행을 하던 지미유는 상 밑에서 발을 꼼지락대는 실비의 발을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실비는 "제 인생 18번이 '초대'다. 제가 어렸을 때는 (만옥 언니 노래가) 기억이 잘 안난다. 기억이 뚜렷한 건 'Come 2 me'다. 그때 완전 만옥 언니에게 뿅 갔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은비는 "제가 2004년에 한국에 왔는데 엄마한테 빌면서 테이프를 샀다. 완전히 마돈나였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레전드 댄싱디바' 엄정화는 그야말로 대표적인 섹시스타였다. 엄정화는 서정적인 발라드와 강렬한 댄스까지 완벽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만옥에서 '섹시 디바' 엄정화로 돌아온 그는 역대 히트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때 브이맨 김종민이 등장했다. 과거 엄정화와 함께 일했던 김종민은 엄정화도 모르게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실비 화사는 소름이 끼치는 듯 온 몸을 감쌌다. 김종민은 당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엄정화는 감격해 하며 그를 반겼다.

김종민은 "누나가 너무 놀라더라.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하더라"라며 "매니저 면접 붙은 줄 알고 왔다"라고 농담했다. 그는 "나에게 엄정화 누나는 최고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타다"라며 "내 인기의 절정은 엄정화 누나의 댄스팀에 있었을 때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사실 그렇게 하고 코요태를 데뷔했는데 팬들이 많이 떠나셨다. '말하니까 깬다고' 손수 쓴 편지도 받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매니저로 오기를 원하는 환불원정대 멤버들 앞에서 벌벌 떨며 "때리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고백했다.

슬비와 은비는 엄정화의 '초대'를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즉흥으로 만들어진 무대였지만 두 사람은 마치 짠 듯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화사는 1998년 당시 4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찰떡 소화했다.


다음 곡은 바로 엄정화의 '페스티벌'. 엄정화는 '몰라' '페스티벌' 메들리를 김종민과 합동무대로 꾸몄다. 지미유는 "누나는 정말 눈이 엄청나다"라며 "너무 뭉클하다"라고 감탄했다. 엄정화와 김종민은 무대 중간중간 서로 아이콘택트를 하며 호흡을 맞췄다. 무대가 끝났지만 지미유는 대표 신분을 잊어버린 채 댄스 삼매경에 푹 빠졌다. 다음 스케줄이 있는 김종민은 환불원정대와 아쉽게 인사를 했다. 엄정화는 "종민아, 오늘 너무 뜻깊었어. 행복했어"라며 훈훈한 포옹을 했다.

다음 곡은 파격적인 패션이 인상깊었던 'D.I.S.C.O'였다. 엄정화는 "그때 일주일 차이로 음원이 나왔다. 오랜만에 1위 후보였는데 효리가 '유고걸'로 나오자마자 1등을 해버렸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엄정화는 당시 활동했던 무대 의상을 가져와 동생들과 나눴다. 은비는 "이건 딱 내 거다"라며 의상을 탐냈다. 엄정화는 동생들의 취향에 딱 맞춘 의상으로 모두를 즐겁게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말을 자주했던 엄정화는 "사실 그만두겠다는 것보다 나이 때문에 의식이 된다. 그래서 민망하게 느껴진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 꿈이 콘서트하면서 끝내는 거다. 갑상샘을 다치고 성대가 안좋아지면서 또 10년 동안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예전에 내가 목이 망가지기 전에 왜 더 많이 노래를 안 불렀지 하는 후회가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미유는 "우리가 이러면서 친해지는 거다.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한 가지만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제가 아는 동생에게 음악을 하나 부탁해놨다"고 권했다.

얼마 후 늦여름 밤, 만옥은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했다. 그때 도착한 첫손님은 바로 천옥이었다. 천옥은 "언니 홈패션이냐"라며 만옥을 반겼다. 만옥은 "언니 집에 10년 만이다. 하나도 안 변했다"라며 만옥의 반려견 슈퍼와도 인사했다.

천옥은 "나는 예전에 놀랐다. 나는 막하고 사는데 언니는 혼자 살아도 참 잘해놓고 살았다. 그래서 반성했다"라고 말했고, 만옥은 "그게 편한거잖아"라며 다정하게 답했다.


천옥은 "탱글이가 앉아있던 쇼파에 이제 슈퍼가 빈자리를 채웠다. 탱글이가 갔을 때 그 즈음에 미미도 갔다"며 떠나간 반려동물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먹성 좋은 막내 화사를 위해 추가 메뉴까지 준비했다. 막내 화사는 만옥이 준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12년 전 만옥의 의상을 입은 화사의 모습에 언니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천옥은 "요즘 임신 준비를 하다보니 나는 술을 못먹고 남편은 담배를 못 피우고 있다. 밤낮으로 바쁘다"라며 농담을 했다.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한 세 사람은 은비의 안부를 불었다. '미운 우리 새끼' 녹화 후 참여하기로 한 은비에 천옥은 "이제 어디 간다고 하면 걱정된다"라며 친언니같은 걱정을 했다.

지미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천옥은 "눈빛마저 차가워진다. 완전 다른 사람 같다. 완전 연기자다"라며 한탄했다. 그 시각 지미유는 씨스타, 청하, 트와이스 등 인기 걸그룹의 음악을 만든 라도를 만났다. 지미유는 "내가 아는 음악 하는 동생들중에 제일 잘 된 작곡가다"라고 라도를 칭찬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라도는 "환불원정대가 신인 가수지 않냐. 가수들보다 형의 '탑100' 귀를 믿어보는 게 나을 거다"라고 말했다. 지미유는 라도의 비밀창고에 있던 곡을 들으며 잔뜩 흥분해 "라도야 너 해놨어. 이거다. 더 이상 뭐가 있냐"라며 기뻐했다.

실비는 만옥 언니의 요리 실력에 반해 박수를 쳤다. 천옥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은비가 영상통화로 멤버들과 인사했다. 역시 만옥이 선물한 옷을 입고 온 은비는 "나 약간 드라큘라 같지 않냐"며 시끌벅적하게 들어왔다. 천옥은 "헐리우드 스타같다"라며 감탄했다.

shyu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