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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준기는 마지막까지 반전의 연속이었다.
모든 건 백희성의 계략이었지만, 박순영의 시신에서 현수의 지문까지 나오자 차지원(문채원 분)은 남편 현수의 손목에 수갑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지원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도록 애써 태연한 척 손목을 내어주던 현수 앞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아버지 도민석의 환영이 나타나 그에게 말을 건 것이다.
도민석의 환영은 마치 현수의 숨겨져있던 공격성을 끌어내는 주문처럼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광기가 도는 서늘한 눈빛으로 지원을 바라보던 현수는 "너도 날 안 믿는데 이 세상 누가 날 믿어 주겠어"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지원을 결박, 나이프를 그녀의 목에 대며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했다. 결국 지원을 인질로 잡은 채 공방에 있는 모든 CCTV 영상을 끄는 현수의 모습은 그를 체포하러 온 경찰들에게까지 공개되며 모든 상황이 반전된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안심할 수 없게 만들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배우 이준기. 극과 극 장르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캐릭터가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그의 연기는 드라마 '악의 꽃'을 꼭 봐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이준기 주연의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매주 수목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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