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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BC '다큐플렉스'가 방송 2회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보인 설리 엄마 김수정씨는 설리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 이후 그리고 설리의 마지막 모습까지를 추억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유치원 대신 연기학원을 보냈다는 엄마, 설리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동백아가씨를 구슬프게 불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리는 이후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 서동요의 선화공주 아역에 발탁된다. 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은 "(설리가) 당당하고, 밝고, 얼굴 전체가 공주처럼 화려하고 그랬다"며 설리를 회상했다.
아역 데뷔 이후 설리는 SM연습생으로 들어갔다. 당시 설리와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한 티파니 영은 설리를 "오빠, 언니들도 다 예뻐해서 다 알고 있던 이미 유명했던 SM의 연습생이었던 것 같다"고 추억했다. 초중 시절, 학교와 고된 연습생 생활을 병행하며 꾸준히 아역 연기자로 활동한 설리, 그러나 어린 나이에 비해 큰 키로 인해 연기 역할에 어려움을 느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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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생애 최초로 자신의 집을 마련한 설리는 집을 돌아보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그러나 설리 엄마가 그 곳에서 마주한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집안에 보이는 각종 약봉지들, 설리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설리는 생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이 어느 새인가부터 느껴지기 시작했고 공포로 다가왔다"며 "대인기피증 공황 장애, 공황장애는 어렸을 때부터 (겪고 있었어요)"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2019년, 설리는 생애 첫 솔로 음반을 발매하고 팬 미팅 자리를 만들고 예능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갔다. 그러나 2019년 10월 14일 오후 3시 21분, 설리 엄마는 소속사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설리의 죽음.
2층 작은 방에 뉘어 있던 설리, 엄마는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주고 한 시간 넘게 다리 베개를 해서 계속 안고 있었다"고 전하며 "항상 미련이라는 게 남잖아요 발끝까지 다 만져줄 걸 하는 생각이...더 많이 깨워볼걸 그 생각도 해요 더 이름을 불러봤을걸 그럼 들렸을까, 이생각도 하고"라며 흐느끼는 설리 엄마의 마지막 말과 함께 생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설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다양한 팩추얼 장르를 선보이는 MBC '다큐플렉스'는 다음 주 9월 17일 '노회찬을 왜 좋아하셨나요?' 편부터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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