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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는 형님' 김하늘과 윤상현, 이도현이 끼를 대방출했다.
이도현은 데뷔 전 마음속의 스타로 이수근을 꼽으며 "'1박 2일'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챙겨보면서 자랐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똑바로 말해라"라고 경고했고, 이도현은 "잘못 생각한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윤상현은 "난 민경훈 때문에 결혼을 못 할 뻔했다"며 악연(?)을 공개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촬영 가기 전에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 메이비와 살짝 다툼이 있었다. 그래서 '이 친구와 결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9박 10일 브라질 촬영 내내 생각을 하다가 귀국해서 술 한잔하는데 취할수록 전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새벽 3~4시쯤에 전화를 했다. 12일 만에 전화했는데 노랫소리가 들렸다.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노래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윤상현은 민경훈이 결혼 후에도 메이비에게 전화를 한 사실을 폭로하며 분노했다. 이에 민경훈은 "전화한 이유는 작사 때문이었다. 우리가 곡을 만들었는데 메이비 누나가 작사를 잘하니까 작업 의뢰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상현은 "내가 민경훈을 신경 안 써도 되겠다고 생각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가 '동상이몽' 출연하니깐 민경훈이 전화해서 '누나 '동상이몽'에도 나오고, '너는 내 운명'에도 나와? 두 개씩이나 해?'라고 하더라. 그걸 듣고 '얘는 바보구나' 싶었다. 내가 여태까지 신경 쓴 게 너무 아까웠다. 되게 똑똑한 줄 알았는데 거기서 딱 접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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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김하늘과 윤상현, 이도현은 '싹쓰리'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윤상현은 "김하늘과 촬영장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생뚱맞게 '우리 아는 형님 나가서 싹쓰리 할래요?'라고 하더라"며 김하늘이 먼저 제안한 사실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짭쓰리' 멤버로 변신한 김하늘은 열심히 외운 안무를 틀릴 까 봐 어쩔 줄 몰라하며 돌고래 소리를 지르면서도 열심히 안무를 따라했다. 헤어밴드, 선글라스까지 준비한 윤상현과 이도현은 최선을 다해 무대를 펼치며 환상의 팀워크를 뽐냈다. 무대가 끝난 뒤 김하늘은 "예능 진짜 안 나오는데 이왕 나오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말은 그렇게 잘하지 못하니까 뭐라도 해야될 거 같았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싹쓰리' 무대에 이어 이도현은 현대무용과 테크토닉을 선보이며 남다른 끼를 발산해 감탄을 유발했다.
이날 김하늘과 윤상현, 이도현은 '고요 속의 외침'에 도전했다. 그러나 윤상현은 첫 문제부터 시도도 안하고 패스를 외치는가 하면 '동아리'를 설명할 때 '냉동고에서 얼린 병아리'라고 표현해 폭소케 했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헤드폰 안 끼고 해도 못 맞히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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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데뷔작인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당시 발연기 때문에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윤상현은 "감독님이 날 계속 연습시키는데도 연기가 안 늘었다. 박근형 선생님이 대본 리딩 때 '어디서 저런 배우를 데리고 왔냐'고 했다. 나 못하겠다고 감독님께 전화까지 했다"며 "프랑스에서 김현주와 촬영한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리 편집하고 살리려고 해도 내 연기가 안 나와서 통으로 날렸다. 결국 방송국에 성 세트를 다시 지었다. 세트 촬영할 때 욕을 다 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윤상현은 당시 자신 때문에 고생했던 감독, 작가,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하늘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해피투게더'였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민폐가 될 거 같아서 당시 오종록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이병헌, 송승헌이 다 끌어줄 거니까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해서 설득당해서 했다. 근데 연기를 너무 못하니까 감독님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나도 그때 몸무게가 제일 조금 나갔다. 너무 민망하고 죄송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나한테 이 드라마를 하자고 했는지 원망도 했다. 근데 그 작품하고 내가 되게 발전을 많이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하늘은 "이후에 감독님이 '좋은 드라마가 있는데 네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게 '피아노'였다. 내가 너무 안 좋은 이미지를 심었는데 날 불러줘서 너무 감사해서 잘하고 싶었다"며 "그때 고수한테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대본이 10장이 넘었다. 근데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았다. 모든 스태프가 박수 쳐줬다. 감독님이 너무 기분이 좋으셨는지 뭐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지갑에 있던 3천 원을 주셨다. 감독님한테 인정받았다는 거에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 그걸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김하늘은 "감독님은 정말 은인이다. '해피투게더'를 할 때 정말 눈물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몰랐다. 어떤 식으로 감정을 끄집어내야 되는지 몰랐다. 근데 계속 기다리고 겪고 나니까 눈물이 터지더라. 그 신에 정말 몰입하지 않으면 눈물이 나오지가 않더라. '해피투게더' 이후로는 눈물 유도제를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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