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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TOP6와 여섯 명의 친구들이 '감동 무대'를 선사했다.
장민호의 친구는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금잔디였다. 금잔디는 장민호의 에스코트로 등장해 구성진 목소리로 '오라버니'를 열창했다. 김성주는 두 사람의 분위기를 보고 "둘이 이상하다"고 몰아갔고, 장민호와 금잔디는 커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동원의 친구는 임도형이었다. '밤열차'를 부르는 임도형의 모습에 TOP6들은 귀여워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임도형은 '쭈쭈바' 창법으로 능숙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고,붐은 "피자빵을 계속 들어대나 보다"며 임도형의 배를 만지는 등 장난을 쳤다. 임도형은 특유의 구수함으로 "정동원 형과 제가 많은 활약을 펼칠 테니 기대해달라"고했다.
영탁의 친구는 박기웅이었다. 안동의 '고향 형 동생'인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박기웅은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즉석에서 맷돌춤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영탁은 "안동의 슈퍼스타"라며 "여러분 오늘 깜짝 놀랄 것"이라고 예고했다.
첫 순서는 '위험한 1분 친구 소개'였다. 우승 혜택은 바로 '보너스 5점'. 열의를 불태우는 사이 정동원은 발로 박자를 세며 임도형을 소개했고 "귀엽고 편식도 안 한다. 뭐든 잘 먹어 살이 통통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15초의 시간이 남았다. 장민호와 금잔디는 방해공작에 실패를 했고, 김희재는 서지오에 대해 "저희 이모는 탄탄한 복근을 소유하고 계신다. 로커 출신답게 최고의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지만, 폭탄이 터지며 실패했다. 영탁은 정동원과 임도형의 방해 속에서도 열심히 말을 이어갔다. 패널들은 박기웅이 입 속에서 혀를 구르며 박자를 센다고 지적했고, 두 사람의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임영웅과 정명규 커플은 "우린 아무것도 안 한다"며 자신있게 등장했지만 임영웅은 눈을 좌우로 돌리며 박자를 셌다. 이찬원은 대놓고 손으로 박자를 세는 등의 부정행위를 했지만 환상의 호흡으로 9초를 남기며 5점을 획득했다.
박기웅은 무대에 앞서 영탁에 대해 "저는 형을 존경한다. 부침의 시간과 노력을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제가 행복하고 감사하다. 형은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고 칭찬했다. 영탁도 "지치지 않고 지금처럼 잘 갔으면 하고, 동생으로서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정말 존경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으로 '둥지'를 불렀고, 박기웅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가창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점수는 87점이었다. 박기웅은 "배우들이 노래할 기회가 잘 없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지오는 친조카 김희재와 환상의 호흡으로 '추억의 발라드'를 소화했다. 안무까지도 완벽한 '희욘세X지욘세' 콜라보레이션. 카리스마가 가득했던 무대 결과는 바로 99점이라는 큰 결과를 낳았다. 서지오는 "무대 25년 만에 최고로 떨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정동원 임도형, 그리고 장민호 금잔디였다. 장민호와 금진디는 멤버들의 놀림과 '커플 몰이'를 제대로 받았다. 임영웅은 두 사람을 보며 "이 정도면 평소 준비를 했던 곡 같다. 둘이 같이 음악을 들으며 '자기야 뭐할까'했던 것 아니냐"고 농담했다. 멤버들은 "청첩장 날아왔다. 경사가 났다"며 계속 몰아갔다. 정동원-임도형과 장민호-금잔디는 95점 동점을 받으며 재대결을 펼쳤고 그 끝에 100점을 받은 정동원-임도형이 승리했다.
준결승 2라운드 임영웅과 정명규, 이찬원과 황윤성의 재대결이 펼쳐졌다. 명불허전 '판타스틱 보컬' 임영웅과 정명규는 100점을 받으며 결승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정명규는 "영웅이 형이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빛을 발하게 되지 않았나. 예전에 영웅이 형과 버스킹 등 공연을 다닐 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노래할 때 만큼은 행복했다.저한테는 언제까지나 버스킹을 함께 하던 형으로 기억될 거다"며 임영웅 몰래 준비한 특별 무대 '걱정 말아요 그대'를 시작했다. 임영웅은 "전혀 몰랐다"며 엄지를 들었다.
이어 영상이 재생됐다. 영탁의 친구는 "너랑 나랑 25년쯤 댔나. 가수 한다고 배우 한다고 무작정 서울 와서 맨땅에 헤딩하며 고생 많이 했다. 서로 도와가며 버티며 여기까지 왔다. 국가대표 선수가 노력해서 은메달 딴 느낌이다. 친구지만 네가 존경스럽고 대단하고 뿌듯하다. 내가 아는 박영탁은 변함 없는 사람이다. 넌 참 멋진 놈"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찬원의 친구들도 "우리는 항상 발라드를 불렀는데 형은 꿋꿋하게 트로트만 불렀다. 그 많은 경잴률 뚫고 미가 돼서 팬도 많이 생기고 사랑도 많이 받게 됐다. 우리도 지켜보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우리 엄마 프로필 사진은 내가 아니고 너다. 항상 목관리 잘해라. 바쁘겠지만 몸관리 잘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찬원은 눈물을 보였다.
서지오의 아들 백승리는 김희찬에게 "형이 원하는 꿈 이룬 것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동안 형이 노력하는 걸 보면서 잘 될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노력과 인성으로 꿈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의 친구들은 특별무대를 펼쳤다. 임영웅은 그 모습에 미소를 짓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4년 전 노래 프로그램에서 만나 지금까지도 함께 같은 꿈을 품고 노력해온 친구들을 위한 노래가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임영웅은 눈물을 흘리는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들과 노래를 함께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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