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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희준(41)이 "대선배들 사이에서 연기, 촬영하는 매 순간 놀이터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오! 문희'는 믿고 보는 '대(大) 배우' 나문희와 이희준이 국보급 모자로 변신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극 중 상사도, 고객도 무서울 것 없는 보험회사 차장으로 코믹한 연기에 도전한 이희준은 딸 보미(박진주)를 향한 뭉클한 부성애는 물론 엄니 문희와의 찰떡 케미를 선사한 것. 최근 '1987'(17, 장준환 감독) '남산의 부장들'(20, 우민호 감독)을 통해 강렬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 이희준은 이번 '오! 문희'에 전작과 180도 다른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이날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과 결이 다른 영화다. 사실 '남산의 부장들'에서 강렬한 연기에 도전했지만 전혀 스트레스가 없었다. 이병헌 선배, 이성민 선배 사이에서 연기 하는 순간순간 신났다. 내가 어떻게 해도 다 받아줄 선배들이었다. 상대방의 연기를 너무 믿고 있고 존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촬영하는 순간들은 긴장된 놀이터 같았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오! 문희'처럼 혼자 해내야 한다는 것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나문희 선생님이 계시지만 그런 면에서 선배님을 보면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문희와 호흡에 대해 "나문희 선생님은 같이 연습하거나 리허설 할 때 느낀 부분을 바로 말해주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선배가 굉장히 고맙고 편하다. 좀 더 맛있게 '엄니'를 부르라고 조언했다. '엄니'라는 대사만 30번 넘게 말하기도 했다"며 "선생님은 굉장히 소녀 같으시다. 일상에서도 여성스럽다. 선생님께서 극 중 방귀를 뀌는 장면이 있는데 굉장히 어려워하셨고 민망해하셨다. 효과음으로 방귀 소리를 냈는데도 굉장히 부끄러워하시더라"고 웃었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와 물불 안 가리는 막무가내 아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을 다룬 작품이다.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박지영, 이진주 등이 출연하고 '최종병기 활' '애자' 조연출 출신 정세교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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