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카카오게임즈, IPO 첫날에만 16조원 몰리며 기록 경신 눈 앞에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7:02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IPO(기업공개)에 돌입한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에 첫날에만 무려 16조원 이상이 몰리며 다소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까지 청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역대 최대 증거금이 모일 것은 분명해졌다.

1일 카카오게임즈에 쏟아진 청약금은 16조 4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3개사에서 청약을 진행하는데, 물량이 가장 적은 KB증권이 6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고 물량이 가장 많으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약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마저도 365.9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로 가장 많은 공모 자금을 빨아들인 종목은 지난 6월 공모를 해 7월 2일에 상장한 SK바이오팜으로, 무려 31조의 증거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청약 물량이 몰리지 않는 첫날에는 6조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첫날에만 무려 10조원이 넘게 더 몰린 것이기에, 2일에는 더 많은 증거금이 쏟아지며 31조원을 넘기는 것은 물론 얼만큼 기록을 경신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31조원에 달하더라도 경쟁률은 807대1을 넘게 된다. 이럴 경우 1억원을 투자해도 10주, 총 24만원(공모가 2만4000원)을 배정받게 된다. 1000만원을 투자해 고작 1주밖에 받지 못하는 셈이다. 하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경우엔 배정 주식수는 더 줄어들게 된다. 상장일인 10일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에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오른 후 상한가)을 할 경우 2만4000원의 주식이 6만2400원이 되면서 주당 3만8400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손에 든 주식수가 많지 않을 경우 투자금 대비로 수익률은 기대 이하가 된다. 물론 다음날 이후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지나친 과열 양상임은 분명하다.

어쨌든 그만큼 시중에 대기 자금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을 포함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의 잔고가 6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공모주나 주식 시장에 언제든 투입될 자금은 넘쳐나고 있는데, 마침 이 시점에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하면서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주를 비롯한 언택트 관련주가 2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고가를 찍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라는 후광 효과에다 각종 파이프라인을 구비하면서 향후 매출이나 수익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등이 결합되면서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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