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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오직 하희라 생각뿐♥"..'옥문아들' 최수종, 일상이 사랑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08:4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공식 사랑꾼 최수종이 이번에도 애처가 면모를 보여줬다.

1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바른 생활맨' 최수종과 이창욱이 출연했다. KBS의 큰아들인 최수종은 "늘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용만이가 측은하더라.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줄까 생각했다. 차라리 그런 바에는 이 일을 그만두는 게 낫겠다. '옥문아'에 있으면서 동생들에게 치이더라. 용만이 대신 내가 들어가면 어떨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은 "예전에 국진이 형과 같이 가는데 수종이 형이 있었다. 차문을 내렸더니 과자 두 봉지를 주더라. '야 잘 보고 있어'하고 갔는데 내가 너무 감동을 받았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러나 최수종은 기억하지 못했다.

김숙은 "최수종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했고, 최수종도 공감했다. 그러나 김용만은 "유일하게 화 낼 때가 축구장에서다"라며 최수종의 승리욕을 증언했다. 정형돈도 "'뭉쳐야 찬다' 때 한 골도 못 넣어서 인터뷰하기도 힘들었다. 자신에 대한 울분과 삐침을 느꼈다"고 폭로했다. 그런 정형돈을 보며 최수종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에 정형돈은 "더 놀리려고 했는데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고 했다.

최수종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질문 내주시는 분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성우분이시냐. 목소리가 섹시하다"고 PD에게 칭찬을 이어갔다.

첫 번째 질문은 '화를 다스리는 젊은 커플의 대화법'이었다. 최수종은 "저는 하희라씨와 결혼 28년차다.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연애 때는 더 그랬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순 있지만 언성을 높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만약에'라는 가정 하에 자신은 더운데 아내는 에어컨을 끄고 자기를 원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했고, 최수종은 당연하다는 듯 "맞춰줘야 한다. 내가 못 자면 괜찮다. 하희라씨가 못 자지 않으면 된다"며 "다 다른 별에서 살다가 왔다. 이 사람은 추운 생활이 익숙하고, 나는 추운 데에서 잠을 못 잔다면 맞춰주면 된다"고 했다. 문제의 정답은 말 끝마다 'ㅇ'을 붙이는 '용용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최수종은 노트에 적으며 "해봐야지"라며 즐거워했다.

두 번째는 '간 큰 남자'에 대한 퀴즈였다. 정답은 '퇴직금 어디 썼는지 물어보는 남자'였다. 최수종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다. 일요일이 되면 '오늘은 너희가 이불 개고 수종이는 방 닦아라'고 하셨다. 늘 그런 게 익숙했다. 가부장적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고 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에게 칼질을 맡기지도 않는다고. 그는 "내가 더 잘하니 내가 하면 된다"고 했다.


최수종은 자녀들에게도 존댓말을 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들과 딸을 최민서씨, 최윤서씨라고 부른다. 하희라씨는 존댓말을 하지 않고 저만 한다. 아이들이 처음 말을 배울 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반말을 하니까 바로 따라하지 않나. 그래서 제가 부탁을 드렸다. 어머님이나 장모님에게 아이들이 따라하니까 존댓말을 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습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많이들 물어본다. 노력을 해야 한다. 훈육의 기회가 있었다. 한 번은 하희라씨가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 하는데 '아빠가 뭐라고 좀 해달라'고 하더라. 아이를 마주쳤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그래서 가만히 아들을 끌어안았다. '엄마 말 알죠? 그러면 안돼요'했다. 그랬더니 '알았어요'하더라. 그 뒤로 한 번도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한 번도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전에 아들과 딸이 한 번 싸웠다. 둘째가 울어서 방에서 나오는 순간 엄마가 발견을 한 거다. 엄마가 '왜 울어, 무슨 일인데'라고 물으니 최민서씨가 '오빠한테 너무 슬픈 이야기를 들어서 울어요'라고 했다더라. 오빠를 감싸준 거다. 그때 아들이 중학생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사춘기가 다 지나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옥문아들'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감탄했다.

게다가 최수종은 깔끔한 성격 탓에 호텔에 방문해도 모든 정리를 다 하고 나온다고. 최수종은 "사용한 수건은 반대로 정리해서 놓고 온다. 누가 왔다는 건 알지 않나. 이왕이면 내가 갔던 자리는 내가 치운다. 집에서도 일어나면 먼저 식기부터 다 정리해놓는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완벽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 몸무게를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자아낸 것. 그는 "사랑한다는 얘기를 매일 한다"며 "하희라씨가 '다치니까 축구도 두 게임만 하라'고 했는데 속이고 다섯 게임을 했다"고 일탈 경험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수종은 "저는 6시 이후로 전화가 먹통이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하희라씨하고만 있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매일 이것을 하면 뇌 나이가 8살 어려진다'는 퀴즈의 정답은 '명상'이었다. 최수종은 명상을 하면서도 하희라만 떠올렸다. 그는 "내 옆에는 하희라씨가 있다. 얘기도 못 붙이고 바라만 보고 있다. 너무 좋다"고 했다. 또 최수종은 "하희라씨에게 제대로 프러포즈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자꾸 편지 하나라도 정성스럽게 쓰는 거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의 마지막 퀴즈 '영국의 노부부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게 된 특별한 사연'에 최수종은 "서로를 몰라보는 상황이 아니라 다시 아내에게 반해서 청혼한 거다"라고 한 번에 답을 맞혔다. 최수종은 감동적인 사연에 박수를 보내며 "어느날 길을 가는데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길을 가더라.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보였다. 그래서 하희라 씨에게 우리도 나이가 훨씬 많이 들어서도 청바지 입고 저렇게 손 잡고 함께 다닙시다"라고 했다며 훈훈한 미래를 그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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