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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공식 사랑꾼 최수종이 이번에도 애처가 면모를 보여줬다.
김숙은 "최수종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했고, 최수종도 공감했다. 그러나 김용만은 "유일하게 화 낼 때가 축구장에서다"라며 최수종의 승리욕을 증언했다. 정형돈도 "'뭉쳐야 찬다' 때 한 골도 못 넣어서 인터뷰하기도 힘들었다. 자신에 대한 울분과 삐침을 느꼈다"고 폭로했다. 그런 정형돈을 보며 최수종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에 정형돈은 "더 놀리려고 했는데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고 했다.
최수종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질문 내주시는 분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성우분이시냐. 목소리가 섹시하다"고 PD에게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자 정형돈은 '만약에'라는 가정 하에 자신은 더운데 아내는 에어컨을 끄고 자기를 원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했고, 최수종은 당연하다는 듯 "맞춰줘야 한다. 내가 못 자면 괜찮다. 하희라씨가 못 자지 않으면 된다"며 "다 다른 별에서 살다가 왔다. 이 사람은 추운 생활이 익숙하고, 나는 추운 데에서 잠을 못 잔다면 맞춰주면 된다"고 했다. 문제의 정답은 말 끝마다 'ㅇ'을 붙이는 '용용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최수종은 노트에 적으며 "해봐야지"라며 즐거워했다.
두 번째는 '간 큰 남자'에 대한 퀴즈였다. 정답은 '퇴직금 어디 썼는지 물어보는 남자'였다. 최수종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다. 일요일이 되면 '오늘은 너희가 이불 개고 수종이는 방 닦아라'고 하셨다. 늘 그런 게 익숙했다. 가부장적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고 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에게 칼질을 맡기지도 않는다고. 그는 "내가 더 잘하니 내가 하면 된다"고 했다.
최수종은 자녀들에게도 존댓말을 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들과 딸을 최민서씨, 최윤서씨라고 부른다. 하희라씨는 존댓말을 하지 않고 저만 한다. 아이들이 처음 말을 배울 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반말을 하니까 바로 따라하지 않나. 그래서 제가 부탁을 드렸다. 어머님이나 장모님에게 아이들이 따라하니까 존댓말을 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습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많이들 물어본다. 노력을 해야 한다. 훈육의 기회가 있었다. 한 번은 하희라씨가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 하는데 '아빠가 뭐라고 좀 해달라'고 하더라. 아이를 마주쳤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그래서 가만히 아들을 끌어안았다. '엄마 말 알죠? 그러면 안돼요'했다. 그랬더니 '알았어요'하더라. 그 뒤로 한 번도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한 번도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전에 아들과 딸이 한 번 싸웠다. 둘째가 울어서 방에서 나오는 순간 엄마가 발견을 한 거다. 엄마가 '왜 울어, 무슨 일인데'라고 물으니 최민서씨가 '오빠한테 너무 슬픈 이야기를 들어서 울어요'라고 했다더라. 오빠를 감싸준 거다. 그때 아들이 중학생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사춘기가 다 지나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옥문아들'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감탄했다.
게다가 최수종은 깔끔한 성격 탓에 호텔에 방문해도 모든 정리를 다 하고 나온다고. 최수종은 "사용한 수건은 반대로 정리해서 놓고 온다. 누가 왔다는 건 알지 않나. 이왕이면 내가 갔던 자리는 내가 치운다. 집에서도 일어나면 먼저 식기부터 다 정리해놓는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완벽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 몸무게를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자아낸 것. 그는 "사랑한다는 얘기를 매일 한다"며 "하희라씨가 '다치니까 축구도 두 게임만 하라'고 했는데 속이고 다섯 게임을 했다"고 일탈 경험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수종은 "저는 6시 이후로 전화가 먹통이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하희라씨하고만 있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매일 이것을 하면 뇌 나이가 8살 어려진다'는 퀴즈의 정답은 '명상'이었다. 최수종은 명상을 하면서도 하희라만 떠올렸다. 그는 "내 옆에는 하희라씨가 있다. 얘기도 못 붙이고 바라만 보고 있다. 너무 좋다"고 했다. 또 최수종은 "하희라씨에게 제대로 프러포즈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자꾸 편지 하나라도 정성스럽게 쓰는 거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의 마지막 퀴즈 '영국의 노부부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게 된 특별한 사연'에 최수종은 "서로를 몰라보는 상황이 아니라 다시 아내에게 반해서 청혼한 거다"라고 한 번에 답을 맞혔다. 최수종은 감동적인 사연에 박수를 보내며 "어느날 길을 가는데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길을 가더라.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보였다. 그래서 하희라 씨에게 우리도 나이가 훨씬 많이 들어서도 청바지 입고 저렇게 손 잡고 함께 다닙시다"라고 했다며 훈훈한 미래를 그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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