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 분장을 하고 졸업사진을 촬영한 한국의 고등학생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 문화가 '밈'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나온 말이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이런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이다.
|
일부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의 의견에 반대 입장을 표하며 "단순한 코스프레로 얼굴을 까맣게 한 게 인종차별인거냐",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을 따라한 것 뿐이다", "'블랙 페이스'를 금기시 하는 지극히 미국적인 문화를 백인의 흑인차별 역사와 아무 상관도 없는 한국인에게 강요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샘 오취리를 옹호하며 "당연히 흑인 입장으로서 불쾌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인권 감수성이 너무 떨어진다.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게 문제다", "아시아인 따라한다고 눈 찢었다고 생각하면 똑같이 기분 나빠할 거다"라고 주장했다.
|
한편 의정부고는 2009년부터 화제의 인물, 유명인, 사건 등을 패러디해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어 앨범에 싣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단순한 코스프레를 넘어서 유머러스하게 패러디하는 모습으로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이하 샘 오취리 글 전문]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
jyn2011@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