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가 국내와 해외 관객을 매료시킨 명장면을 공개했다.
|
'반도'의 명장면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단연 카체이싱 장면이다. "작은 소녀가 덤프트럭을 몰고 다니는 이미지에서 '반도'를 떠올렸다"라는 연상호 감독은 거침없는 운전으로 좀비를 쓸어버리는 준(이레)이의 카체이싱부터 현란한 조명을 단 RC카로 좀비를 유인하는 유진(이예원)까지 '반도'만의 카리스마 넘치는 생존 액션을 완성했다. 총 20여분 간 펼쳐지는 시원하고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은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된 도로의 수많은 적치물을 피하기 위한 드리프트와 우리나라 도로의 특징을 반영해 지하차도, 골목을 주행하는 카체이싱 장면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특히 모션 체어 효과가 더해진 4DX관에서는 폐허가 된 도심을 질주하는 듯한 카체이싱 액션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어 관객들의 추천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강동원은 액션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한데다 전달력까지 뛰어난 액션 배우"라고 극찬한 이동진 평론가가 "아, 저게 강동원의 액션이지"라고 감탄한 장면은 바로 숨바꼭질 경기장에서 정석의 감정이 폭발하는 액션 신이다. 강동원은 정석 캐릭터가 홍콩으로 향할 때, 반도로 다시 돌아와 민정의 가족을 만났을 때 그리고 631부대와 정면으로 맞설 때 총 3번의 변화를 겪는다고 생각했다. 그 중 매형을 구하기 위해 숨바꼭질 경기장에 뛰어든 세 번째 변화의 장면에서 강동원표 액션의 진수가 펼쳐진다. UDT 출신인 정석으로 분한 강동원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액션 동작으로 절도 있는 총기 액션은 물론 야만적인 경기를 즐기는 631부대의 모습에 분노가 폭발하는 감정 연기까지 선보인다. "내가 분노해야 관객들이 더 분노할 것 같았다"라는 강동원의 말처럼 극 내내 정석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관객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 액션 신은 두고두고 회자할 명장면으로 호평받고 있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