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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송은영이 '키다리 아저씨' 김국진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고민을 계속하다가 여행하는 프로기도 하고, '불타는 청춘'을 되게 좋아했다"며 "사실 그전에는 드라마도 예능도 얼떨결에 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내가 나로 말을 하거나 보여드린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오랜만에 편하게 올 수 있을 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불타는 청춘'을 통해 15년 만에 방송 복귀를 하게 된 송은영을 격하게 환영했다.
송은영은 이날 반장 신효범의 지목으로 오랜만에 만난 김부용과 함께 설거지를 했다. 김부용은 "어렸을 때 보고 나이 먹어서 보게 됐다"며 송은영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이어 "술 마시다가 만났는데 나 혼자 몇 번 취했던 거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자 송은영은 "그때 오빠 여자친구가 있었다. 되게 예뻤다. 그때 오빠 눈이 되게 높다는 걸 알았다"고 말해 김부용을 당황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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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김도균이 강화도 인삼을 챙겨 들고 숙소에 도착했다. 멤버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으로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저녁을 준비하던 최성국은 나란히 앉은 김도균과 신효범을 지켜보며 "형님 누나랑 너무 잘 어울린다. 보기에도 안정적이고 좋다. 난 두 분이 사랑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신문 기사 보고 놀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효범은 "우리 사랑할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도균은 "그렇게 하려면 30대 때 뭔가 있었어야 했다"며 웃었다. 이어 "'열린 음악회'에서 11명의 뮤지션이 모여서 하는 음악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때 신효범도 있었다. 끝나고 같이 식사했는데 식당에서 마주 앉았다. 그걸 홍서범이 보더니 '야 니네 둘이 결혼해라'라고 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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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송은영은 첫 드라마 '나'의 주연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배역은 2000:1 경쟁률이라고 하는데 내 배역은 경쟁률이 5:1도 안 됐다"며 "다 예쁜 사람들이었다. 근데 배역 오디션 후 내가 될 리가 없는데 자꾸 감독님이 날 불러서 좀 짜증이 났다. 그래서 오디션 볼 때도 짜증을 냈다. 감독님들은 걱정하긴 했는데 작가 언니들이 저런 캐릭터가 맞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은영은 운 좋게도 첫 작품부터 주인공을 맡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촬영장이 무섭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사를 외우는 매일매일이 벅차고 촬영하는 하루하루가 감당하기 힘들었다. 많이 무서웠다. NG 나면 촬영장 분위기가 험악해 지니까 무서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송은영은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꿈이 없었다. 5년 동안 거의 병원에만 있어서 꿈이 없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중학교 때 혈소판 감소증으로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는 그는 "몸은 멀쩡하다고 느끼지만 혈액이 아픈 거니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했다.
작은 상처도 위험한 병이었기 때문에 학창 시절을 병원 침대에서 보냈다는 송은영은 "어려서 수술도 힘들어서 고3 올라갈 때 수술을 받았다. 2월에 수술을 받고 그해 6월에 '나' 촬영을 했다"며 "사실 드라마하면 안 되는 상태였다. 근데 꿈을 꿔본 적이 없다가 처음으로 뭘 해본 거였다. 첫 신이 운동장에서 살수차를 맞으면서 뛰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또래 친구들과 하니까 연기 같지도 않고 노는 기분이었다"며 연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송은영은 과거 활동 당시 김국진이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은영은 "촬영장에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닐 때 김국진이 항상 차에 태워주고, 늦게 끝나면 매니저와 집까지 바래다줬다. 그때 김국진이 인기가 정말 많아서 잠을 전혀 못 잘 때인데도 잘 챙겨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국진과 활동 시기가 엇갈리면서 멀어지게 됐다고 아쉬워하는 송은영을 위해 멤버들은 김국진과 깜짝 전화 연결을 시켜줬다. 24년 만에 송은영과 통화하게 된 김국진은 "어린이가 '불청'에 나갔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네가 되게 어려서 내가 신경을 바짝 썼던 기억이 난다. 워낙 잘했고 정말 대단한 친구였다"며 송은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국진은 "정말 감사했다"며 울먹이는 송은영에게 "내가 고맙다.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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